오줌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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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대해 알고 싶어도 창피해서 물어보고 다니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U.S. 뉴스가 어느 여성 병원의 비뇨기과 의사와, 피츠버그 의대 비뇨기과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자료를 공개하였다. 소변에 대해서 입문해보자.

1. 이상적인 소변 색깔은?

충격적일수도 있지만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소변 색깔에 딱히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소변 색을 바꿀 수 있는 음식은 많다. 비트를 잔뜩 먹으면 붉은 소변이 나오고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소변이 녹색이 된다. 탈수 증상이 없는지 확인할 때가 아니라면 색깔을 건강의 기준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비교적 맑은 편인지는 확인한다. 짙은 노란색이나 호박색 정도로 색이 진하다면 수분이 부족한 것이다. 짙은 노란색보다는 맑은 게 좋다.”

2. 얼마나 자주 소변을 봐야하나?

‘정상적’인 횟수란 없다. 신장이 튼튼한 건강한 사람들은 하루에 2리터 정도의 소변을 만든다. 보통 방광의 용량은 300~400cc이므로, 하루에 5번 정도 소변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정상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서로 비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평소보다 횟수가 더 많아진 것 같으면 의사에게 상의하는 게 좋다. 당뇨병 같은 심각한 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소변을 보는 올바른 자세가 있나?

20161021-pee2보통 남성은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앉아야 소변이 나오는 남성은 병원에 가봐야 한다. 앉아야 소변을 밀어낼 수 있다면 그건 복근을 써야 소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앉아서 복근에 힘을 주고 소변을 밀어내는 것인데, 그건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남성이라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좋다고 한다. “남성들, 특히 나이가 있는 남성들에겐 앉아서 보기를 권한다. 노년 남성은 밤에 자다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면 그러다 넘어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4. 한 번 화장실에 가면 계속 간다?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다가 소변이 마려워지면, 화장실에 일단 한 번 다녀오고 나면 그뒤론 계속 가게 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봉인’을 떼는 것일까. 그러나 그런 건 없다. 마려우면 그냥 화장실에 가면 된다. 어디 물린 자리에 소변을 보면 낫는다는 것도 근거없는 미신이다. 소변은 그 어떤 식으로도, 어떤 형태로도 치료 효과는 없다.

5.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먹은 것 때문에 소변이 붉어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방광이나 전립선 암 같은 심각한 병일 수도 있지만, 방광이나 요로 감염 등 경미한 경우도 있다. 연령과 병력도 영향을 준다. 즉, 병원에 가봐야 한다.

6. 소변 볼 때 통증이 있다?

배뇨시의 통증은 방광이나 요로 감염, 성병, 요도 협착(또는 비정상적 수축) 때문일 수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쓰라리다면 제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감염 가능성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다.

7. 왜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소변에서 냄새가 날까?

복잡하다. “아스파라거스에 든 아스파라긴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스파라기나아제를 가진 사람은 소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그 효소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아스파라거스 산이 신체에서 황을 포함한 냄새 나는 화학물질로 바뀐다는 가설도 있다. 소변보다는 후각에 관련된 일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소변에서 아스파라거스 냄새를 맡고, 어떤 사람들은 못 맡는다.

8. 소변을 참으면 안 좋은가?

퇴근길에 버스에서 소변을 참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게 버릇이 되면 좋지 않다. 본래 용량인 300~400cc 이상의 소변을 담고 있도록 방광을 훈련시키는 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변을 참아서 병이 생기진 않는다. 다만 이것이 습관화 되면 방광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고 괄약근 기능이 약화되어 오줌을 흘리고 다닐 수 있다.

9. 소변을 너무 자주 보면 안되나?

더 큰 건강상의 문제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소변을 자주 본다. 요붕증(갈증을 유발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 염분과 수분 대사 장애), 진성 당뇨병(일반적으로 당뇨병이라 불리며, 혈당치가 너무 높은 상태)과 같은 병의 징후일 수 있다. 스스로 습관적으로 자초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일상 생활이 방해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소변을 보도록 방광이 훈련되어버린 것이다. 또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건 과민성 방광의 징후일 수도 있다.

10. 소변에는 균이 없나? 마셔도 되나?

소변에는 균이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러니 마셔야 한다는 건 아니다. 자기 소변을 마시는 것은 권할 바가 아니다. 맑은 피부와 기력 보충을 위해 소변을 마시거나 몸에 바르는 대체의학 트렌드 ‘유로세라피’가 있지만,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소변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11. 요의가 느껴졌는데 소변이 안 나온다?

조마조마해 할 것 없다. 남녀 모두에게 일어나는 아주 흔한 일이다. 보통 방광이 조금 과민해졌을 때 일어난다. 그러나 연령, 병력, 동반 증상 등에 따라 더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는 징후일 수도 있기는 하다.

<Huffington Post 의 ‘What Color Should My Pee Be?’라는 article을 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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