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기물 훼손과 소셜미디어 동영상… 젊은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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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토요일 아침, 런던 북쪽 Huron, Talbot, Victoria, St. George의 주거지에 살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집 가라지와 펜스, 창문, 벽, 그리고 자동차에 스프레이로 뿌려진 지저분한 그림과 글자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밤새 남의 사유재산을 훼손하고 다니는 자들(vandals)에게 당한 가정은 거의 서른 곳이나 되었다. 가라지 문에는 ‘I will kill U’, 흰색 차에는 파란 스프레이로 ‘WHITE’, 집이나 다른 차에는 ‘Blood’, ‘Death’ 등의 글자가 뿌려져 있었다. 어떤 현관문에는 ‘Why?’라는 말이 쓰여져 있기도 했다. Talbot에서 89년을 살아온 어느 할머니에 따르면 전에는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

<사진: London Free Press>

경찰은 조사 중이다. 아무래도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월 25일 JTBC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10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동생이 다치자 이 모습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였다. 사경을 헤매는 모습을 보면서도 촬영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여동생은 현장에서 숨졌다. 요즘 소셜미디어에는 집단 구타, 성폭행, 자살 동영상 등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고, 강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람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딱히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한다.

<사진: JTBC 뉴스 화면>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불특정 다수에게 올릴 자극적인 동영상이 우선이다. 며칠 전 토요일 밤 우리 런던에서 일어난 일과 세계에서 청소년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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