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스마트 자동차 (5)

783

이번 주는 Smart Car가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ICT)의 플랫폼이 되어가는 내용과 이에 관련된 기술은 어디 까지 왔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열린 IT 전시회나 모바일 기술 전시회는 마치 모터쇼를 연상시킬 정도로 여러 자동차 기업의 등장이 눈에 띄입니다. 이동통신 기술과 각종 ICT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카의 출현입니다. 에서는 스마트카를 구성하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렇다면 오늘날 스마트카 관련 기술은 어디까지 왔으며, 어떤 형태로 쓰이고 있을까?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996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온스타(On Star) 시스템을 공개했고 97년형 캐딜락에 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인공위성과 위치 정보 기술(GPS) 그리고 이동통신 기술을 결합해 만든 텔레매틱스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정보, 주변의 서비스 시설 등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 목적지 방향을 알려주는 기능, 고객 센터와 운전자를 연결해 응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주는 기능 등이 있었습니다. 이 온스타 시스템은 발전을 거듭해, 지난 2013년에는 스마트폰 앱과 접목한 기능도 선보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자동차에 직접 탑승하지 않아도, 연료량, 오일 수준, 타이어 공기압 등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으며, 원격에서 시동을 걸고 문을 열거나 잠글 수도 있습니다. 포드(Ford)는 Microsoft와 손잡고 2008년부터 차량에 싱크(Sync)라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다.Sync는 쉽게 말해 Microsoft가 개발한 음성 인식 운영체제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차량 내부의 일부 기능을 작동하는 용도로만 쓰였지만,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이나 이메일 확인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물론 이런 기능들은 2016년 현재로 보면 아주 보잘 것 없는 구닥다리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이러한 노력이 있어 왔기에 미래의 무사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Smart Car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입니다.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여러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블루링크(Blue Link)라는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원격 제어, 차량 관리, 인포테인먼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할 수 있으며, 문을 잠그거나 주차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Microsoft, 국내외 이동통신사 등과 협력해 이 기술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현재 많은 주목을 받는 스마트카 기술은 무엇보다 자율 주행(혹은 무인자동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미 이러한 기능을 적용한 차량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 전기자동차로 잘 알려진 Tesla Motors는 자율 주행 기능 ‘오토 파일럿’을 적용한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초음파 센서, 카메라, GPS 등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물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파악해차량을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자율 주행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자동 주차 기능은 이미 상용화됐습니다. 기아자동차나 현대자동차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 렉서스. BMW, 폭스바겐 등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이를 도입했습니다. 전진, 후진 등의 단순한 주차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 평행주차를 하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조금은 어려운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현재는 각 제조사가 텔레매틱스, 자율 주행, ADAS 등 일부 기능만을 차량에 접목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스마트카의 모습은 이런 기능을 모두 갖춘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음성 인식 기술은 단순히 명령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형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며 또 자율 주행은 ADAS의 발전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운전자가 집을 나서기 전 차에 시동을 걸어 놓고, 차에 올라타서 “사무실로 가자. 오후 7시에 식당 예약도 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실현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때가 되면 차량이동시간을 거저 덤으로 얻은 인간들이 자동차를 새로운 오락이나휴식공간, 또는 새로운 창조적인 일을 찾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끝>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