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휘슬러라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휘슬러의 화실에 미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놀러 왔습니다. 휘슬러와 트웨인은 친구 사이였습니다. 휘슬러는 트웨인에게 차를 대접하기 위해 화실 한편에 있는 스토브에 주전자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트웨인은 이상한 그림을 발견하고 그림에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물감이 채 마르지도 않은 작품을 손으로 만지려고 했습니다.
깜짝 놀란 휘슬러는 얼른 달려가 트웨인의 앞을 막아 섰습니다.
그러자 트웨인은 고마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참 배려심이 깊군. 하지만 괜찮아. 나 장갑 꼈어.”
휘슬러는 트웨인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휘슬러는 트웨인이 채 마르지도 않은 자신의 작품을 만져서 행여 망치지나 않을까 뛰어들었던 것인데 트웨인은 자기 손에 물감이 묻을까 그가 걱정해서 뛰어온 줄 알았던 것입니다. 휘슬러는 그제야 같은 사물을 두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삶에 있어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긴 오해들일 것입니다.
특히 낮 선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더욱 사람들 때문에 울고 웃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얽히고 설키고 살아가면서 당신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때 그가 틀린 사람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산다면 당신은 그 상대방을 조금 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조금은 사람들로 인한 어려움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보다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답니다.
살면서 보석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