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퇴직 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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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Gladden Barre씨는 COVID-19 대유행 직전부터 시작해서 최근 몇달 동안의 락다운 사태와 제한조치들을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상태(burned out the candle)에 다달했으며 이제 이것으로 충분하다(enough was enough)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세 자녀의 엄마로서 North Vancouver에서 남편의 IT 회사에서 사무와 마케팅을 담당하던 그녀는 이제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다른 옵션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결심했다.

“나는 너무 지치고 피곤했지만 일단 휴식을 가져보기 전까지는 그런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나는 내가 그럭저럭 잘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엄청 바쁜 생활을 해오다가 잠깐 휴식을 하게 되면 많은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오랫동안 미루어 왔던 것들, 평소 가지고 있던 감정, 호기심, 새로운 관심사들, 예전의 열정…. 이런 것들을 전부 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무초과가 이어지면서 그녀는 마음 한구석에 쉬고싶은 생각을 한동안 가져오다가 락다운과 직장에서의 업무환경 변화는 그 생각을 최전선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노동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퇴직을 고려해오던 많은 캐나다(및 미국) 직장인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대부분 그 결정을 연기해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다가오는 시즌에는 사직 붐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130,000 명이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는 이들이 다음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정책 대안 센터(Canadian Center for Policy Alternatives) 수석 경제학자 David Macdonald씨에 따르면 지난 해에 사람들이 두번 대량으로 일자리를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작년 3월과 9월이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로 되돌아가는 시즌과 일치한다.

그는 2021년에는 4월을 제외하고는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 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지친상태(burnout) 때문이든,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이유이든, 아니면 기술을 다시배우거나 경력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건 간에 어쨋든 사직의 붐이 진행중이라고 고용 변호사이자 HR 컨설턴트인 Laura Williams씨는 말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모든 측면, 특히 자신의 직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를 관리해야하는 고용주들 입장에 대해 그녀는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직장의 환경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리고 직원에 대한 새로운 기대치(expectations)는 무엇이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비즈니스 리더들은 내 생각에는 노동력의 유연성 문제가 어떤 형태로 귀착될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비젼을 전달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직원들이 현재 자신의 작업환경이 불투명하다고 느끼고 있다.”

Williams씨는 고용주는 하이브리드적인 업무형태가 가능하다면 어떤 준비가 되고 있고 무엇이 고려사항인지 최대한 명확하게 그 점을 직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부분적이고 단계적으로 직장에 복귀한다면 어떻게 이를 실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Williams씨는 근무 방법과 장소에 계속적으로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 지금의 락다운 상황에서와 같이 가정을 돌보는 생활과 직장 생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직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1년이나 넘게 직장의 문화가 갑자기 원격 근무형태로 바뀜으로 인해 방치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직원들이 좀 더 사회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용주는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 소통과 노동의 유연성 및 직장 문화의 복구에 초점을 맞추면 고용주는 직원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퇴직하거나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직원들에게는 어떻게 퇴사하느냐가 왜 퇴사하느냐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Williams는 말한다.

그녀는 단순히 문자나 이메일로 퇴사를 통지하는 대신 직접 상사를 만나거나 또는 화상으로라도 통지할 것을 조언했다. 커리어 전반을 생각해서 미래에도 현재의 상사와 동료를 또 만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최상의 관계를 유지한 채로 퇴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Williams는 떠나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간단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다리를 불태우고(burning bridges) 떠나버리는 상황을 막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편, Gladden Barre씨는 휴지기를 가지는 동안 직장의 근무 유연성이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을 확신한 채로 자신의 경력에서 다음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한다.

“준비되거나 계획되지 않았던 것이지만 어쩌다 아이들과 가족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됨으로써 서로를 정말로 알아 갈 수 있는 작은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게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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