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해외 여행자는 여행 제한규정이 완화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다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다.
9월 7일 오전 12시 1분부터 캐나다 보건부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받은 모든 외국인은 비필수적인 목적이라도 입국이 허용되며 14일 동안의 격리 요건도 없어졌다. 현재까지 캐나다는 Pfizer-BioNTech, Moderna, Johnson & Johnson, AstraZeneca에서 개발한 네가지 백신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캐나다 공항에서는 새로운 규정과 추가적인 공공안전 예방조치를 미리 감안하여 여행자에게 더 일찍 도착해서 좀더 길어진 대기 시간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은 월요일 발표를 통해 출발하는 모든 국내선 승객에게 항공편 출발 최소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고 국제선 승객은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으로 도착할 것을 요청했다. 공항측은 국제선 승객의 입국 절차가 “3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월에 처음 발표된 국제선 여행객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은 8월에 캐나다가 완전 예방접종을 마친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에 대해 캐나다 입국을 허용하고 연방정부의 호텔 검역 요건을 없애기로 한 후속 조치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측은 아직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캐나다인이 육로로 입국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의 조치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항공, 해상 및 철도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이다. 미국 국무부는 캐나다로의 여행에 대하여 ‘여행 자제(reconsider travel)’인 3단계로 두고 있으며, 3단계는 ‘높은 수준의 COVID-19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캐나다는 9월 21일까지 인도에서 캐나다로 출발하는 직항편은 계속 입국금지하고 있다. 경유 항공을 통해 캐나다로 오는 승객은 출발 이전에 인도 이외의 국가에서 적법한 COVID-19 테스트를 미리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제한이 완화된 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비시민권자의 비필수적 여행을 금지한 연방정부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이드라인
화요일(9/7) 기준으로, 연방정부는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외국인 여행자가 무증상이거나 승인된 COVID-19 백신을 (섞어서 접종받는 경우를 포함하여) 2회 접종받아 최소 14일이 지난 경우 (다른 사전 입국 요건을 충족한다면) 캐나다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탑승하기 전에 만 5세 이상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더라도 비행기에 탑승하기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항원 검사는 무효이다.
또한 이륙 전에 예방접종 증명서를 영어 또는 프랑스어로 ArriveCAN 앱에 업로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여행자가 캐나다에 도착했을 때 이전에는 의무적으로 14일 격리를 했지만 이금은 면제된다. 다만 일부 외국인에 대해 도착시 검사를 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1차 예방접종만 받은 사람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며 1회 접종 후에 COVID-19에서 회복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
연방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완료한 부모, 보호자 또는 교사와 함께 여행하는 12세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14일 격리에서는 면제되지만 여전히 모든 테스트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8일 후 추가적 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18세 미만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은 예방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이들 모두 ArriveCAN에 서류를 올려야 한다.
캐나다 보건부 대변인은 “18세 미만도 백신 접종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께 여행하는 어른들이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ArriveCAN은 여행에 필요한 영수증을 발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성인과 동행하더라도 모든 검사 및 검역 요건을 따라야 한다.
캐나다에서 증가하는 코로나 사례
캐나다의 국경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과 함께 지난주 캐나다 공중보건의 최고 수장인 테레사 탐 박사는 4차 유행을 피하기 위한 여지는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레사 탐 박사는 지난 금요일 캐나다의 일일 COVID-19 사례를 보여주는 연방 모델링 자료를 발표하면서 “모든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을 위해 사람들이 다시 실내로 모여드는 순간 코로나 사례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탐 박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한 하루에 15,000명이 감염되는 데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했다.
COVID-19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선을 노리는 자유당 대표 Justin Trudeau는 월요일 백신 접종을 선택한 캐나다인과 그 가족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트루도 총리는 “백신 접종을 한 전 세계 출장객과 관광객을 캐나다에 환영하는 것”은 경제 회복을 의미하며, “위험은 지금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캐나다 보건부에 따르면 12세 이상 캐나다인의 76% 이상이 완전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83%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캐나다는 지난 8월 5일 이후 줄곧 천 명이 넘는 네자릿수를 기록하다가 8월 25일 3천 명을 넘어섰다. 그러다 지난 주 목요일(2일) 4천 명을 돌파했다. 하루 신규 환자 수가 4천 명을 넘기는 5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온타리오주는 4일 944명, 5일 811명에 이어 6일, 7일, 8일 사흘 연속으로 500명 대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