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Cardus와 협력하여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간의 세대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대차는 1960년대 분위기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기후 변화 , 치솟는 집값,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같은 문제들이 창궐하는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많은 젊은 캐나다인들은 캐나다의 앞날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은 캐나다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다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 사회의 불균형과 분열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베이비붐 세대를 꼽는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는 2021년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Angus Reid Forum의 회원인 캐나다 성인 4,094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가 이들 젊은 캐나다 주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캐나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전 세대의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기보다는 캐나다 사회를 구조 조정함으로써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각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역사회의 리더 역할을 어느 정도로 하고 있는지를 먼저 물었다. 응답자들은 자원봉사와 정치적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평가를 했다.
젊고(모두 41세 미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이 사람들은 공동선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개인의 권리와 자유보다 사회에 좋은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교육수준과 개인 재산 수준이었으며 기존의 지도자들보다 인종과 성별 면에서 훨씬 더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평가
대부분의 젊은 주도층이 동의하는 것 중의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남긴 유산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0세 이하 젊은 리더들의 대다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유산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55세 이상 리더의 압도적 다수는 긍정적으로 본다.
“베이비붐 세대는 매우 낙관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성장했다. 경제는 성장하고 있었고, 적어도 그 이전 부모들의 상황보다는 뭔가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가운데 자랐다.” 라고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의 샤치 컬(Shachi Kurl) 회장은 말했다.
현재의 젊은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모든 분야에서 더 나은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면에 40세 이상의 기성세대의 절반은 밀레니엄 세대가 세상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
무엇이 중요한가
두 세대 사이의 분열은 현실적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설문 응답자는 기후변화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고 대다수는 캐나다 사회가 경제성장보다 환경보호에 더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젊은 주도층은 경제적 불평등, 주택 가격, 원주민 문제와 그들과의 화해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으며, 기성의 주도층은 인플레이션이나 예산의 균형분배 같은 문제에 대해서 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Kurl 회장은 또한 요즘 캐나다는 잘못된 것에 너무 집중하고 있고,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시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운이 좋은가
젊은 캐나다인들은 자신의 연령대가 “운이 나쁘다”고 대체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체 젊은 주도층(40세 이하)의 약 40%가 자신의 세대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특히 55세 이상에서는 자신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운이 좋다고 평가했다.
40세 이하 주도층의 4분의 3이 백인이 그 외 소수민족보다 더 사회적 기회를 많이 가지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으며, 거의 40%가 2020년 “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참석했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기성세대는 전반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 운이 좋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었으며, 젊은 층은 사회적 수용(social acceptance)과 자유에 대해 기성세대보다 운이 좋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30세에서 40세 사이의 주도층은 “여행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나이든 주도층은 자택 소유를 큰 행운으로 간주했다.
국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캐나다와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은 기성세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Kurl 회장은 “이 나라의 젊은 세대는 오늘날 사회를 휩쓸고 있는 많은 문제들로 인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사회에는 문제가 많고 해결해야할 도전적인 상황도 많으며 형평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41세 이상의 대다수는 캐나다에 대해 강한 정서적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다. 캐나다와 캐나다가 가지고 있는 상징들을 사랑한다. 반면 젊은 주도층은 절반 정도만이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다른 나라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Kurl 회장은 기술의 발달이 젊은 인구층 사이에서 소외감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루 중 어느 순간에든지, 세계 어디에서건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 캐나다인으로서 공유할 수 있는 공통경험은 이제 주문형(on-demand) 수준일 뿐이다. 어디서나 무엇에든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젊은 캐나다인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보다 넓은 세계의 글로벌한 일부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살고 있는 지역도 캐나다인들은 자신의 국가를 보는 관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전체 퀘벡인의 절반 미만이 캐나다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대서양 인접 주들에서는 10명 중 7명이 애착을 가진다고 답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8~29세의 절반과 30~40세의 주도층 5명 중 2명은 중대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며 캐나다는 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55세 이상인 사람들은 이전 세대가 이미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사회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Kurl 회장은 연구가 진행된 올해 초라는 시기와 팬데믹 상황이 설문 조사 응답 내용을 다소 왜곡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