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현상은 여러 사회적 관계에 스트레스를 가져왔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한 이혼전문 변호사는 특히 새해에 이혼에 관한 문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가정 변호사 Russell Alexander는 지난 주 이혼에 관한 문의를 하는 전화가 쇄도했다고(flooded) 말했다.
그는 연말연휴가 끝난 1월 3일에서 7일 사이에 작년 7월 최고기록을 세웠던 때보다 68%나 더 많은 문의전화를 접수했다.
Alexander 변호사에 따르면 1월의 평일이 시작되는 첫 월요일을 업계에서는 “이혼의 날(Divorce Day)”로 부른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끝난 직후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팬데믹은 3~4개월마다 새로운 커브를 그리고 있는데, 여기에 따라 이혼을 문의하는 양도 그 궤적에 따라 빠르게 변한다고 그는 말한다.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사람들은 배우자와 너무 많은 시간을 갑자기 보내게 됨으로써 찾아오는 과열현상(cabin fever)를 겪었다. 마치 은퇴한 커플이 갑자기 배우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한데, 이 때 이들은 ‘아… 나는 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하고 깨닫게 되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갈등의 이유들이 좀 더 다양하다. 커플은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야 할지 집에 데리고 있어야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Alexander 변호사는 사람들이 보통의 상황에서는 작은 걸림돌 정도로 느껴졌던 문제나 좀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곧잘 해결할 수 있었던 일들이 이제는 쉽게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혹은, 가정 내에 작은 스트레스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나중에는 헤쳐나가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이른다고 했다.
“물론 팬데믹 상황과 함께 찾아온 스트레스 요인들, 예를 들면 아이들을 어디에 맡길 것인가 하는 문제나 부부가 시간을 갑자기 너무 많이 보낼 때 생기는 과열(cabin fever) 문제나 어떻게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것인가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 불일치 등 기본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여기에 더하여 팬데믹 상황이 변하면서 문제가 점점 추가로 쌓여가고 있는 현상을 보게된다.”
그는 “연휴 시즌은 코로나의 압박 없이도 그 자체로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커플들이 휴가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지냄과 동시에 재정적 압박을 받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휴가시즌만 지나면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많은 커플들은 중대결단을 하더라도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지내는 마지막 휴가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휴가시즌이 끝날 때까지 실행을 보류한다는 것이다.
“휴가 시즌 자체가 이혼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이미 힘든 관계를 유지해온 커플의 경우 휴가시즌이 파국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새해가 시작되는 때가 자신의 삶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일부는 생각하게 마련이다.”
Alexander 변호사는 사람들이 코로나라는 폭풍이 진정될 때까지 결단을 실행하기를 반드시 미루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회사는 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2020년 3월부터 12명의 새로운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는 “요즘은 이혼 과정이 훨씬 더 빨라졌다”이라며 또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법원이 온라인으로 일을 진행해왔으며 신청인들은 이제 집에서 편안하게 대부분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문의전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수의 사람들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은 좀 덜 긴장되고 덜 혼란스러운 때를 기다려서 진행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Alexander 변호사는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헤어지는 것을 문제해결 방식으로 무조건 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어한다. 그는 결혼 상담을 하기도 하고 에이전시를 포함하여 기타 여러 옵션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 사람들이 더 큰 그림을 생각하도록 권한다.”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