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은 기록적인 높은 휘발유 가격에 직면하여 차량 유지비가 비싸지고 있고 더불어 일상용품과 기타 서비스 이용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작년 휘발유 가격에 비해 이미 50퍼센트 이상 가격이 올랐고, 많은 지역에서는 리터당 가격이 2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동시에 전국적 인플레이션은 6.8%로서(31년만에 최고치) 계속해서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그런데 휘발유의 엄청난 가격 상승 중에 소비자가 지불하는 부분은 정확히 무엇일까?
높은 휘발류 가격의 주요 원인은?
휘발유 가격은 원유 가격, 휘발유 정제 비용, 주유소의 이윤, 그리고 세금 이 네 가지 구성 요소로 나눌 수 있다.
높은 휘발류 및 디젤 가격의 주요 원인은 원유 가격으로, 현재 배럴당 가격은 작년 2021년 5월보다 75%나 더 높다.
캘거리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트레버 톰베(Trevor Tombe) 교수는 “원유 가격의 상승이 두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 가격이 오른 지배적인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타국들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면서 원유 공급이 더욱 위축됐다. 주요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상승했다.
그리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가격은 더욱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세금
휘발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연방 및 주정부 모두가 부과하고 있다.
연방 탄소세는 휘발류 1리터 당 11센트를 부과한다. 휘발류 가격이 비싸질수록 비판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Queen’s University의 국제 비즈니스 부교수인 David Detomasi씨는 “탄소세는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또 다른 세금이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많은 정치적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탄소세가 높은 휘발류 가격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그는 말했다.
“알다시피 리터당 11센트는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금액이기는 하지만 최근 목격하고 있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지는 않는다.”라고 그는 말했다. “최근의 가격상승은 실제로 세계 유가와 관련되어 있으며 실제로 캐나다 정부가 이를 통제할 수는 없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연방 탄소세는 2030년까지 매년 리터당 2.2센트씩 계속 인상될 예정이다.
주유소가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는가?
유가가 상승하면 일반 주유소가 돈을 많이 벌고 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주유소 업체들은 실제로는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가격의 극히 일부분만을 취하고 있다. 사실, 그들은 1년 전보다 요즘은 이익이 더 줄어든 형편이다. 현재 소매업체는 휘발유 1리터당 평균 6.9센트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의 평균 8.6센트보다 줄어들었다. 따라서 주유소의 이윤은 20% 감소한 셈이다.
“휘발유를 정제하는 회사들은 꽤 벌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실제 소매상이나 주유소는 유가 상승으로 부자가 되지 않는다.”라고 Detomasi 교수는 말했다.
공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나?
석유 서비스 회사인 Baker Hughes의 조사 결과, 미국 석유 회사들은 작년에 비해 시추 활동을 거의 60% 증가시켰다. 캐나다의 경우 앨버타 재무부에 따르면 4월 시추 활동은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후 13개 석유수출국 카르텔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서방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증가 속도가 더뎠다.
또한 Detomasi 교수에 따르면 석유 탐사 예산이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줄어들어 글로벌 석유 공급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감소의 원인은 2014년 이후 급격히 하락한 원유 가격과 화석 연료 사용을 제한하려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석유 탐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낮은 유가라고 말했다. 석유 배럴당 가격은 2014년 100달러 이상에서 2016년 30달러 바로 아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 회사들은 근황은?
석유 회사들은 휘발류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Shell의 경우 지난 분기 이익은 91억 달러를 기록하여 작년 동기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Saudi Aramco는 이익이 82% 증가하여 거의 400억 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캘거리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트레버 톰베(Trevor Tombe) 교수는 높은 이윤은 높은 가격 때문이며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고유가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는 늘 긍정적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높은 휘발류 가격을 초래하는 것은 그들이 취하는 이윤 때문이 아니라 다른 방향에서 오는 것이다.”
휘발유 가격의 향방은?
휘발류 가격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심해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교수는 말했다.
또한 휘발류 가격은 본질적으로 순환하는 경향이 있다. 즉, 경제 호황기에는 상승하고 불황기에는 하락한다. 예를 들어, 팬데믹이 시작될 때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78센트까지 급격히 떨어졌고, 이 때문에 석유 생산업체들은 생산을 늦추게 되었다.
단기적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에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Tombe는 이러한 변동은 경쟁의 심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유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그대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자들 사이의 마진이 변동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로 전문가들은 여름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적은 상태로 유지됨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rompton Funds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Laura Lau씨는 사람들의 여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높고 공급은 낮아서 이는 휘발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장기적으로 보면 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유가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의 특정 시점에서의 유가를 토대로 체결하는 선물 계약은 2023년 5월치가 배럴당 8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 기준으로 현재의 배럴당 가격은 113달러 부근에서 마감되었다.
휘발유 가격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핵심 요소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상황이 안정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Tombe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예측이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