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7월부터 대한항공 승객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때처럼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운항 노선과 좌석 공급도 빠르게 늘어난다. 하지만 고유가로 당분간 항공권 가격 안정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내어 “7월부터 기내서비스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담요·헤드폰·음료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한식 대표 메뉴 비빔밥 제공도 재개한다. 기내식에 제육쌈밥과 고등어조림에 이어 불고기묵밥과 비빔국수도 새롭게 선보인다. 더불어 퍼스트 클래스에는 셔벗,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프레스티지(비지스) 클래스에는 치즈·과일 등 디저트, 일반석에는 전채 코스가 보강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엄격한 방역 원칙에 따라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와 기내식 메뉴 등을 축소해 운영했다”며 “지난 5월부터 단계적 회복 과정을 거쳐 7월부터는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운항 재개 노선 증가와 기존 운항 노선 증편에 따라 좌석 공급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대한항공은 “6월 기준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33% 수준”이라며 “노선 확대와 증편을 통해 9월까지 회복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애초 좌석 공급 50% 회복 시점을 연말로 잡았다가 9월로 3개월 앞당겼다.
미주 노선에선 인천~로스앤젤레스 운항을 주 14회로 늘린데 이어, 7월에는 인천~뉴욕 운항을 주 7회에서 12회로 늘리고 8월에는 다시 14회로 확대한다. 또한 7월부터 인천~워싱턴 운항이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는 주 6회에서 7회로 늘어나고, 인천~애틀란타·샌프란시스코 운항이 주 1회 재개된다. 인천~보스턴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는 주 4회에서 5회로 늘어나며, 그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라스베이거스는 주 3회 운항이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