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여름철에 접어들며 휘발류값이 상승함과 더불어 4월에 소폭 상승하여 매달 물가 압력이 둔화되던 추세가 완화되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달 4.4%로 상승했으며 지난 3월 4.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2022년 6월에 인플레이션 8.1%를 기록한 이후 줄곧 완화되어왔으나 이번 4월은 소폭이지만 처음으로 다시 상승한 달이었다.
휘발류 가격은 3월보다 4월에 6.3% 더 상승했으며, 통계청은 이것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지난 달 휘발유 가격은 2022년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하여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그 당시 보다는 여전히 7.7% 낮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앨버타 주의 물가 상승, 특히 높은 전기료도 전반적인 캐나다의 물가압력에 기여했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4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RBC 은행의 경우 4월 인플레이션이 4.1%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식품 가격은 지난 달 총 9.1% 상승하여 3월의 9.7%보다는 낮았다.
상추 가격은 1년 전 이맘 때보다 3.3% 하락했으며, 야채 가격은 전반적으로 8.8% 상승하여 3월의 연간 인상률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커피와 차 가격도 3월보다는 상승률이 둔했다.
과일은 작년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았고 특히 오렌지 가격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주거 비용은 작년 동월에 비해 4.9% 증가했지만 3월의 5.4% 보다는 하락했다. 캐나다인들은 1년 전보다 훨씬 높은 이자율로 인해 모기지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비용 지수는 지난 달 28.5% 상승했으며, 통계청은 임대료 부분이 작년 대비 6.1% 정도만 상승함으로써 높은 금리로 인하여 모기지 보다는 임대 시장의 수요가 더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급격했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지켜보며 최근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약 3%까지로 떨어지는 상황을 조건으로 기준금리 상향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