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직업(진로)를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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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직업(진로)선택의 관한 10가지 고민 – 계속

(고민2)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이 문제일 것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또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초조하게 하며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방해요소가 되곤 한다. 비단 고등학생 뿐만이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둔 많은 예비 직장인들도 이 문제는 역시 마찬가지의 고민거리다. 우리나라의 학교 학과과정은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를 찾아내는 학업과정이 아니다. 또한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교육받거나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오직 명문대 명문학과에 들어가려는 목표 하에 학업을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안정되고 보수가 높은 기업에 입사하려는 목표 하에 자신의 전문성에 대하여는 별반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선택의 기로에 서면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 위의 내용이다. 지금까지 별로 고민해 오지 않았던 문제를 가지고 현실에 닥쳐서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는 이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각종 직업심리검사들을 통해 자신이 무슨 일을 좋아하고 해야 하는지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확신할 수 없어 고민하기는 마찬가지 일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는 성인들은 50%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기회만 있으면 이직하고 싶다는 결과도 있다. 대체로 성인 직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자신의 직업(직장)을 평균적으로 5회 내지 8회 정도 옮긴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사실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는 이야기 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결국 여러 가지 과정과 경험들을 통해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선택의 기회를 일회적으로 단축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는 문과에서 일등을 하면 법대에 지원하고 이과에서 일등을 하면 의대에 지원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렇게 획일화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우수한 인재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져야할 당연한 미래에 대한 진로선택을 너무 일회적으로 단순화 시켜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이 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사항은 선택의 기회를 일방적으로 획일화 시키지 않아야 되며 특히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해 갈 수 있도록 넓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선택을 해야 하는 당사자 스스로가 우수한 인재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될 사항이다. 만약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근사한 일이 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낙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학교와 사회에서 배우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선택을 위해 직업의 세계에 대해 공부하고 나에 대한 정체성을 알아가기 시작해도 여러분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다.

(고민3) 적정에 맞는 직업을 찾으면 만족한다.

학문이 발전하여 각종 직업심리 검사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이 모두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들이다. 적성이란“어떤 일에 적합한 성격”을 말한다. 따라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두 가지로 요약해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자기적성을 안다는 것이다. 자기 적성을 안다는 것은 뒷부분에서 상세히 다루겠으며 나에게 있는 자신의 전문성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로 직업적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직업에는 직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직무적성이란 것이 있다. 따라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기적성과 어떤 직업이 가지고 있는 직업적성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선택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느라 적성교육이나 적성검사를 심층적으로 하지 못하지만 대학에서는 요즘 한참 취업전쟁을 치루냐고 웬만한 검사도구들을 다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 그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고 애들을 쓰고 있다.

그러나 과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는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가?
적성검사가 과연 만족한 직업을 갖게 해 주는가?

답은 “아니오”이다.

결국 적성검사는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찾게 도와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보들을 기초로 자기의 적성과 어떤 직업이 갖고 있는 적성이 맞을 때에만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렇게 완벽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정보력도 의지도 부족한 듯하다. 설령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적성과 직업의 적성을 맞추어 조화로운 직업을 선택했다 해도 결과적으로 직업선택 자체로써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그 원인은 직업의 세계는 결국 인간관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직업자체는 좋은데 그 직업을 통해 만나는 고객, 직장동료, 그리고 직장상사, 여러 거래처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족치 못한다면 역시 모든 선택의 과정과 수고가 헛고생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적성에 맞는 직업을 통해 내가 만족할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조금 놀라운 이야기라도 이 말은 사실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족한 직업을 찾는 과정들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추면 맞출수록 어려운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나의 적성을 통해 남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그들을 지켜보면서였다. 이치적으로 앞과 뒤가 잘 안 맞는 말일 수 있으나 이 말은 진실이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평생 직업을 결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자체가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직업이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가의 문제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적성은 곧 남의 만족을 위한 도구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적성과 직업적성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실력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인격을 갖는 것이 중요한다. 이것을 얻으려면 많은 아픔이 수반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에만 자기의 삶에 참다운 만족이 채워 질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무조건 자식들을 믿지 말고 이런 부분들을 알고 자녀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지? 또는 인격은 어떻게 형성 되어 가는지? 항상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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