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진로)선택에 관한 10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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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비행기가 다니는 항로가 있고 바다에는 배가 다니는 해로가 있다. 하늘이 무한히 넓다하여 아무 곳이나 날아다닐 수 없고, 바다가 아무리 넓다 해도 배는 해로를 통해 다니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길을 가야하는 것일까?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길, 즉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진로(眞路)다. 고등학생이 대학을 가기위해 대학진학의 진로선택에서 부터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여 사회인으로 자립하는 그 모든 과정이 진정한 진로다.

그렇다면 참된 진로(眞路)는 어떻게 찾는 것일까? 다른 이가 볼 때 쉽게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온갖 고생과 역경을 겪고도 자기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도 있다. 학생 중에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전혀 엉뚱한 진로를 택한 학생도 있다. 졸업 후 자신의 직업과 직장을 잘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선택한 그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아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한 번의 선택을 잘하여 그 길을 잘 갔다고 만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한 번의 선택을 잘못하여 불행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듯 삶의 전 과정을 통해 관찰해 보면 젊은 시절 자신의 직업진로를 어떻게 선택하는가는 참으로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라는 자동차를 가지고 인생의 목적지를 향해 길을 간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이것을 진로선택이라는 과정으로 구분하여 자동차에 비유해 본다면 크게 동력(엔진)이라는 부분과 운전(기술)이라는 부분, 도로(길)라는 부분으로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동력은 자동차 자체의 엔진의 힘을 말하고, 운전기술은 자동차를 조종하는 운전 기술을, 도로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을 말한다.

여러분은 위의 세 가지 분야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위의 세 가지는 모두 필수 요소 들이다. 그러나 어떠한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진로에 관한 특강 중에 위의 질문을 자주 묻곤 한다. 그러면 대개 자동차는 동력이라는 엔진이 좋아야 한다는 답과 운전기술이 좋아야 한다는 두 가지 답을 가장 많이 듣곤 한다.

첫째, 동력 즉 엔진이 좋아야 한다는 대답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대형자동차와 소형자동차를 비교해 보면 대형자동차 엔진은 소형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이 좋다. 자동차 엔진이 좋다는 것은 그 자동차의 속도와 힘을 결정해 준다. 그래서 엔진이 좋은 것이 제일 좋을 것이라 답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고속도로나 일반도로를 다녀보면 대형이나 소형이 거의 속도 차이 없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엔진 동력 크기가 아닌 교통 흐름이 속도를 결정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길이 막힐 경우는 오히려 페달을 밟아야 하는 자전거가 빨리 가지 않는가?

우리는 동력이라는 엔진이 좋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빨리 갈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동력이 좋다고 아무 곳에서나 차의 성능대로 빨리 갈 수 없다. 이것은 능력이 곧 성공의 길을 결정짓는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라는 것이다. 위 경우에 비유하면 좋은 동력이란 좋은 엔진을 가진 자동차와 같다. 결코 그것이 목표 도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좋은 성적과 좋은 학벌은 틀림없이 좋은 성장 동력이다. 좋은 어학실력 또한 인생에 있어서 좋은 성장 동력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이다.

둘째로, 운전기술을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운전을 잘해야 빨리 간다는 논리이다. 역시 틀린 답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요구하는 답은 아니었다. 카레이서와 같이 능숙하게 운전하는 실력 있는 운전사와 나이가 60세가 넘은 할머니가 나란히 차를 운전한다고 가정해 보자. 운전 실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평상시 자동차 속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 그것은 운전사의 운전기술보다 교통 사정에 따라 자동차 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통 흐림이 더 중요한 것이다. 운전 할 수 있는 자격과 기본 실력만 있으면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다 함께 교통흐름에 맞추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카레이서는 자신의 그라운드에서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을 뿐이다. 학교성적이 좋고 명문 대학 졸업장과 이력을 가진 구직자라 할지라도 그 진로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그의 운전 실력은 잘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대인관계 기술이 좋고 능력이 많다고 하여도 결국 자신의 진로를 잘 선택하지 못한다면 좋은 기술은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셋째로, 거의 답을 하지 않았던 도로다.

운전 실력과 기술, 자동차 동력의 중요성에 비해 도로가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길이 중요한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그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원하게 뚫린 길을 찾는 것이 자동차 엔진과 운전 실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진로라는 삶의 길에서 나의 길인지 아닌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또 내가 선택한 길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 또 그 길이 끊겨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잘 알아보아야 한다. 설령 그 길이 많이 막혀 있다 할지라도 자신이 가야할 길임을 깨달았다면 늦게 가든 천천히 가든 그 길을 갈 때에만 우리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고로 내가 가는 그 길이 행복한 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든 선택의 상황에서 진로의 중요함은 늘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 길이 바로 나의 갈 길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를 찾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세 가지인데 하나는 가치관이고 두 번째는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멘토이다. 멘토는 나침반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 모든 사람들에게 멘토는 정말 중요하다. 특별히 자녀들에게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멘토는 부모님이다.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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