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직업을 찾아서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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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게 맞는 꼭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게 물어오는 잦은 질문들이다.

비전과 직업상담가로 일해 오면서 상당히 많은 청년들과 구직자들 그리고 현직에 있는 직장인들을 만나 직업에 관하여 상담하고 그들의 길을 열어주는 일을 해왔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이지 내게 능력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직장을 연결시켜줘야 하는 급박한 사람들도 있었으며, 어떤 사람들은 실력과 능력을 고루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선택의 과정과 결정의 순간들에서 미숙한 선택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도 대단히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실히 느꼈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하는 문제들이 상당부분 같은 내용과 영역에 결집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연재하면서 이 부분을 세밀히 다루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은 직업을 천직으로 선택하고 싶은 욕망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내 직업은 안정적이면서도 남이 알아주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들이 누구에게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자신의 직업을 찾지 못해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나날이 늘고 있다. 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안고 있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안정되지 못한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시대적 상황이 최고의 물질적 보수와 자기만족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원인이다.

보수가 적은 직업은 하지도 않고 찾지도 않는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정하지 못하고 직장을 찾아 방황하고 있으며, 현직에 있는 많은 직장인도 자신의 일자리가 보장되지 못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40대, 50대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달리 직장에서 조기에 퇴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곳에서 일하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는 생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졌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잘못된 직업관과 선택이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직업 선택의 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들이다. 이것이 이직, 전직, 실직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첫째는 직업과 직장 선택을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기 위해 취업을 서두르게 되다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여 평생을 후회하며 일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돈만 많이 벌수 있는 직업만 생각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다. 우리 주변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이 많다하여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직업선택은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를 뛰어넘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목적 자체일 수 있기 때문에 직업선택은 참으로 자신의 삶 가운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내게 꼭 맞는 직업을 찾아서 삼만리”라는 말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과 시대일수록 이 말은 더욱 필요한 말이다. 고급 인력은 이와 같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취업난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모두 어렵다. 내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다는 것은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회는 언제나 있다.

아무쪼록 연재하는 글을 통하여 자신의 직업을 찾는 이들에게 살아있는 좋은 안내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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