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부채에 시달리고 있던 캐나다인들의 삶의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조사가 나왔다.
‘2021 BDO 구매능력 인덱스(Affordability Index)’는 월요일(10/18) 캐나다 국민의 43%는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의 부채가 더욱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가 더 증가한 수치이다.
캐나다 국민의 4분의 1(26%)은 최소한 새로운 유형의 부채가 추가로 늘어났으며 70%는 이 새로 생긴 부채가 삶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BDO Debt Solutions의 선임 매니저이자 파산 관리인인 Jennifer McCracken은 인플레이션이 부채에 시달리는 캐나다 국민의 저축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팬데믹과 늘어난 부채 수준의 결과로 많은 캐나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Angus Reid Group과 협력하여 수행된 제4차 BDO Affordability Index는 9월 초에 2천명이 넘는 캐나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42%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이 줄어들었거나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7%는 식료품 및 주택 비용과 같은 필수비용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보다 13% 증가한 수치이다.
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활동으로서, 응답자의 64%는 비필수 지출을 줄인다고 하였고, 47%는 예산을 재조정했으며, 30%는 소유 자산을 매각했다. 캐나다 국민의 24%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원금(benefit)을 신청했고, 18%는 새직장으로 옮겼으며, 17%는 새로운 부업을 시작했다.
저축이 줄어들었거나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대체로 35세에서 54세 사이의 Atlantic 지역 여성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여기에는 대학학력 이상의 BC주 거주하는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이 포함되었다.
McCracken은 설문조사에서 나오듯이 캐나다인들은 저축이 부족하고 부채가 많다고 답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캐나다인들은 당분간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의식주의 기본 비용을 감당하면서 동시에 은퇴를 준비하는 저축을 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 지원의 역할이 커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혜택을 사용한 사람들은 정부 지원금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10명 중 3명(29%)은 정부가 지원하는 혜택을 신청했으며 이 중 76%는 이것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이었다고 말했다.
토론토에 있는 Daily Bread Food Bank의 CEO인 Neil Hetherington에 따르면, 캐나다의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으로 이러한 지원이 만료될 경우 여기에 의존하는 캐나다인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COVID-19 대유행으로부터 서서히 회복함에 따라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감지되었다. 팬데믹 초기 몇달 동안 사람들은 집에 머물고 경제의 많은 분야가 정지되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물가는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제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이 경제로 복귀함에 따라 제조업체와 농수산업이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요는 다시 급증했다. 이로 인한 물가상승은 캐나다인의 기본 생활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식료품의 범위를 넘어서서 공과금과 난방비도 영향을 받고 있다.
Hetherington은 “우리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줄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 지원이 종료되고 퇴거 유예기간이 종료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캐나다 국민들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러가지 연방 프로그램은 오는 토요일(10/23)에 만료될 예정이다.
10월 23일부터 Canada Emergency Wage Subsidy, Canada Emergency Rent Subsidy 및 Lockdown Support와 같은 혜택은 중단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Canada Recovery Benefit, Canada Recovery Caregiving Benefit, Canada Recovery Sickness Benefit과 함께 9월 25일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경제를 회복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름을 거쳐 계속 연장된 바 있다.
4월에 발표된 2021년도 예산의 일부로 정부는 경제 및 공중보건에 추가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임금 및 임대료 보조금을 11월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아직 발표된 바는 없다.
캐나다 정책 대안 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맥도널드(David Macdonald)는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노동자들에게는 장기적인 실업이 진정한 걱정거리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은 많은 가정에 정말 중요한 지원이었다 … 그것들이 철회되거나 실질적으로 축소된다면 전염병으로 인해 실직한 가정을 심각하게 압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