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플레이션 5.1%로 12월보다 더 상승, 휘발류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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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수요일(2/16) 1월달의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이 1991년 9월 이후 30년만에 5%를 넘겨 가장 높은 5.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달의 임금 상승률을 초과함으로써 캐나다 내에서의 구매력은 더욱 약화되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주택, 휘발유, 식료품 가격이 주도했으며 이에따라 12월 4.8%에서 1월 5.1%로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수요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임금은 2.4% 상승에 불과했는데, 식품과 같은 필수품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저임금층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회계법인 RSM Canada의 경제학자인 Tu Nguyen은 일반 가정들이 이미 식료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할인점으로 전환하고 있고, 1월에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쇠고기, 닭고기, 생선의 가격으로 인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단백질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Nguyen은 소비자들이 음식, 주택, 휘발류 등의 필수 품목에 더 많이 지출할수록 여행이나 오락활동 등과 같은 부문에 사용하는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면 가계는 지출을 줄여야 하고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1월의 인플레이션을 견인한 원인이 상존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달 휘발유 가격은 작년 2021년 1월에 비해 31.7% 상승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행동 위협과 관련된 글로벌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휘발류 가격은 2014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수요가 많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석유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행동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여 석유 선적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만약 휘발유 가격의 상승을 제외한다면 캐나다 통계청은 1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4.3%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BM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Douglas Porter는 이번 2월달에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월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발표되었을 때에도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이러한 가격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관련된 더 높은 운송 비용 때문으로 알려졌다.

CIBC의 앤드류 그랜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월 캐나다-미국의 주요 국경 지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들과 유제품 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2월에 식료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비용 역시 전년 대비 6.2% 상승했으며 이는 1990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이다. 이는 신규 주택 가격 상승과 임대료 인상이 주요 요인이다. Nguyen은 금리 인상만으로는 낮은 주택공급과 높은 주택수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캐나다의 뜨거운 주택 시장 열기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준금리를 비상수준인 0.25%로 동결해왔지만 최근 이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했다.

따라서 2주 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예정된 금리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단계적으로 여러번에 걸쳐 인상될 금리의 첫번째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부총재는 수요일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어쩌면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경우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강력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에서 “모든 정책에는 위험성이 내포되지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할 경우가 많다”고 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위험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면서 시장에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핵심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세가지의 물가의 평균은 물가 압력에 대한 더 나은 지표로 간주되고 있고 중앙은행이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데, 이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는 12월 2.93%에서 1월 3.2%로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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