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의 60%,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먹고 사는 문제 걱정 (Ipsos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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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os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비를 충분히 감당할 만큼의 달러를 벌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캐나다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3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Ipsos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10명 중 6명은 가족을 부양하기에 생활비가 모자랄지도 몰라서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60%)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4.7%에 달했던 작년 11월에 실시된 비슷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1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는 작년 11월 이후 5.7%로 높아졌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이 휘발류 가격과 식료품 가격에 압력을 가하면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Ipsos Public Affairs의 CEO인 Darrell Bricker 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기후 변화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생활상의 경제적인 문제가 관심의 최상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설문조사에서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에게 시급한 경제적인 문제, 주로 생활비 문제가 최근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Bricker 사장은 말한다.

식료품비에 대한 우려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으며 부모의 68%가 식료품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했다.

18세에서 54세 사이의 응답자 중 60% 이상이 가족을 먹여살리는 문제가 걱정이 된다고 답했지만 나이가 그 이상이 되는 응답자 층에서는 그 수치가 확연히 떨어졌다.

브리커 사장은 이런 세대 간의 차이를 볼 때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층이 누구인지가 드러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젊은 층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자녀들을 기르고 있는 가정의 부모들이다.”

브리커 사장은 점점 더 접근하기 어려운 캐나다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캐나다인들은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좌절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좌절감은 계속 끓어오르게 될 것이고 이런 문제는 선거에 임하는 모든 정당에 어려운 정치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캐나다인의 85%는 식비 외에도 기타 일상용품의 가격 상승을 일으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는 작년 11월 여론조사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조사에 응한 캐나다인의 3분의 2 이상이 휘발유를 살 여유조차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Ipsos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하여 러시아에 대해 제재하는 것에 광범위한 지지를 보여주었지만, 그 와중에도 그 분쟁이 국내에 경제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브리커 사장은 우크라이나의 곤경에 대하여 캐나다가 초기에 즉각적인 구호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국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수록 장기적인 지원에 대한 국민적 동의는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초점은 우크라이나와 같은 먼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가까운 문제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정도는 전국적으로 고르지는 않다.

서스캐처원과 매니토바의 응답자 약 71%와 대서양 연안 주들의 응답자 69%는 가족을 먹여 살리는 문제가 우려된다고 답한 한편, 태평양에 인접한 BC주의 주민은 51% 정도가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혀 혹은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달 3월 초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인의 73%는 너무 빨리 인상되는 금리에 적응하기 힘들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4명 중 1명(24%)은 생필품을 추가적으로 구매할 생활비가 없다고 답했으며 이 수치는 11월의 데이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가하는 생활비를 “쉽게” 감당할 수 있다고 응답한 캐나다인은 11%이며 이는 4개월 전보다 2% 감소한 수치이다.

약 37%는 지출을 일부 조정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28%는 더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생활상의 ‘일부 조정’이 아니라 “큰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52%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급격한 생활비 상승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나머지 캐나다 가정은 생활비 상승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비율은 작년 11월과 비슷하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진정되는 국면에서 캐나다인들은 ​​전체적으로는 여행, 새 차 구매, 주택 개조에 큰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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