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서 발표한 최근 일자리 관련 수치에 따르면 캐나다는 2월에 눈에 띄는 분기점을 통과했다. 실업률은 2년 전 COVID-19 대유행 전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시 복귀했다.
캐나다의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오늘날의 노동력은 2년 전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전문가들은 노동력에 새로운 격차가 생겼다고 분석하며 이는 국가의 장기적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캐나다 통계청은 최근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지난달 2월 5.5%로 2년 전인 2020년 2월의 5.7%보다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구통계학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고용 분야는 회복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세에서 54세 사이의 소위 “핵심 연령”층에서는 일자리수가 강력하게 늘어난(실업자가 감소) 반면 청년과 노인층은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StatCan)의 최근 수치를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실업률은 15-24세 그룹에서 8.8%, 55세 이상 그룹에서는 5.1% 더 높았다.
노동시장정보위원회(LMIC)의 경제학자 브리타니 페르(Brittany Feor)는 연령별로 이런 격차가 전반적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팬데믹으로부터 일자리 회복이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LMIC는 이달 초 여성의 노동력 회복이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대중을 대하는 직업과 저임금 직업에 여성이 집중되어있는 경향이 있어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특히 여성들의 실직률이 높았지만, 최근 코로나에서 벗어나기 시작함에 따라 여성의 일자리 회복이 강력했다고 Feor는 지적한다.
Feor는 이 여성층의 고용률이 81%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핵심 연령층(25~54세) 여성이 일자리 회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수 그룹(visible minority)의 여성들 사이에서는 고용률이 75.6%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여성 고용 증가의 대부분이 소득의 중상위층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것은 저임금 실업층이 중상위층으로 다시 일자리에 복귀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 이민자들이 중상위층 인력으로 들어서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년 실업이 높다는 점은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Feor는 말한다.
조기 직장 경험을 얻는 것은 핵심 연령층 노동력에 진입하고 가정을 꾸리고자하는 젊은 여성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도 자녀 양육을 위해 잠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전에 충분한 일자리 경험을 갖지 못한다면 향후 노동력 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Feor는 말한다.
젊은층이 여름 일자리를 많이 가지는 식당이나 숙박 부문에서 계절적 수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은 청년 실업 회복에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문에서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이 더디며, 고용은 2020년 2월 수준보다 17.4% 감소한 상황이다.
한편, 국립노인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Ageing)의 펠로우인 리사 테일러(Lisa Taylor)는 팬데믹의 여파로 캐나다의 노년층이 노동력 시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이력서에 공백이 있으면 오래된 연령층일수록 더 해롭다고 Taylor는 지적한다.
그녀는 나이 든 근로자가 직장에서 물러나 실직 상태가 될 때 다른 직업을 찾는 데 캐나다인 평균보다 몇 배나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2020년 1월 Express Employment Professionals(EEP)에서 설문조사했을 때 10명 중 8명은 고용 과정에서 나이가 고려되고 있다고 구직자는 느꼈다고 했다.
캐나다 전역의 고용주들은 앞으로 인재 부족 상태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연령층을 노동력 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타이트한 인재 시장에서 기업이 인력을 충원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Taylor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