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타이트한 건설업계 인력 시장에 은퇴의 물결이 닥치려 하고 있어,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하려는 여러 계획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퇴직 연령에 다가가는 캐나다인의 비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베이비 붐 세대가 노동력 시장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5년 이내에 거의 노동자 5명 중 1명은 퇴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설 및 기술직 분야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분야에 새로 진입한 노동자들의 수가 퇴직자들을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이미 노동력은 고령화되어 있다.
그리고 건설업 특성상 은퇴를 미루기에는 적합한 직종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연간 주택 건설 속도를 두 배로 늘리고 캐나다에 주택을 350만 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을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주택을 지을 사람들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금요일 발표한 노동력 수치에 따르면 고용 시장은 실업률이 5.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여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편이다.
그러나 건설부문에서는 4개월간의 일자리가 증가하더니 4월에는 21,000개의 일자리 손실이 있었고 대부분 퀘벡에서 발생했다.
BuildForce Canada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지금부터 2027년까지 15,9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하고, 그 사이 153,000명의 근로자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편 142,850명이 새로 채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2027년까지 건설업에서는 약 29,000개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생기게 된다.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의 CEO인 Kevin Lee는 “지식 경제”에 초점을 맞춘 캐나다의 새 이민자 흐름이 사무직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년 동안 특정 건설현장에서 숙련 노동자로 이민프로그램을 통해 왔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라고 그는 말한다.
캐나다는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G7 국가 중 가장 빠른 인구 성장을 보인 국가였다.
그런데도, 2020년 10월에 작성된 BuildForce Canada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에 이민이 기여하는 기여도는 수십 년 동안이나 계속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6년 인구 조사를 인용하여 이민자들이 캐나다 인구에서 전반적으로 22%를 차지하지만 건설산업에서는 19%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일치의 원인으로 높은 교육 수준만을 강조하는 연방 이민정책을 지적했다. 전문 자격이나 현장 경험을 위주로 하는 경력은 대학 교육보다 낮게 평가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과 2018년 사이에 이민인구가 치솟았지만, 캐나다로 들어오는 기술 자격(skilled trade)을 갖춘 신규 이민자의 수는 2% 감소한 반면 대학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이민자의 수는 72% 증가했다.
Algonquin College의 건설, 기술 및 건축 시스템 학과장인 Shaun Barr는 건설업자들이 새로운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인 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Barr는 Algonquin 칼리지 입장에서는 그렇게 빨리 졸업생을 배출할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
온타리오 주의 칼리지들이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물리적 공간의 부족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강사들도 부족하다. 회사는 현장에서 필요한 사람을 차세대 건축업자를 가르치기 위해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Barr는 대학이 설사 졸업생을 배출할 능력이 충분하다 해도 젊은 세대 사이에서 기술분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지식 경제에 대한 초점으로 건설업 분야에 노동력이 줄었듯이, 최근 수십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쁜 인식이 펴졌다는 것이다.
“숙련공 직업으로 가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 차선의 선택 또는 마지막 선택이 되어왔다. 그러나 모멘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 분야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