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Stattistics Canada)에 따르면 4월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6.8%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3월 물가상승률은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서 6.7%를 기록했었다.
통계청은 4월에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음식과 주거 비용의 상승을 지적했다.
전체 식품비는 전년 동월에 비해 8.8% 상승했다. 식료품점의 가격은 9.7% 더 상승하여 198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당에서 지불한 음식의 상승폭은 6.6%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과일의 가격은 10%, 야채는 8.2%, 육류는 10.1% 올랐다. 빵은 12.2%, 파스타는 19.6%, 쌀은 7.4% 올랐다.
캐나다 통계청은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며 기존 지역의 나쁜 날씨도 해당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또한 비료와 천연 가스와 같은 품목의 높은 가격이 농부들의 비용을 계속해서 증가시켰다고 했다.
또한 주거비용도 생활비의 전반적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난방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비용이 7.4% 증가했는데, 이는 천연 가스가 22.2% 상승하고 다른 연료비가 64.4% 상승한 영향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일반소비자들은 4월에 차 휘발유에 대해 36.3%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지난 3월 39.8% 보다는 조금 적은 수준이었다.
휘발유를 제외한 연료의 가격 상승률은 4월 5.8%, 3월 5.5%였다.
캐나다 통계청은 4월 휘발유 가격이 3월보다는 느린 속도로 올라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을 다소 둔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CIBC의 앤드류 그랜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휘발유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5월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2023년이 되면 마침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Grantham은 4월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로 인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6월 2일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 더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SM Canada의 Tu Nguyen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면 향후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정점이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Nguyen은 또한 여름 여행 시즌에 휘발유 수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압박, 글로벌 공급망 문제, 중국의 COVID-셧다운 등 여러 요인들이 혼합되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4월 물가상승률은 6.9%로 3월의 7.0%에서 소폭 하락했다. 4월 알버타는 6.3%, BC주는 6.7%를 기록했다.
한편 PEI주는 지난달과 같이 4월에도 8.9%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했으며 모든 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