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이번주 금리 0.7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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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이번 수요일(7/13)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나다의 5월 물가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인 7.7%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일반적으로 목표로 하는 2%대의 수준을 훨씬 상회한 수치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1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1.5%로 올린 바 있으며, 그 이후로도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해왔다.

Tiff Macklem 은행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금리인상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수도 있고 더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6월 9일 기자 회견에서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로 큰 폭 인상한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를 따라 캐나다도 동일한 정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경우 주간보고서에서 “경제가 현재 완전고용 상태에 있고 임금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르기 시작했으며 이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8%를 테스트할 태세를 갖춘 시점에서 Bank of Canada의 임무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은행의 통화정책을 평가하는 경제학자 그룹인 CD Howe Institute Monetary Policy Council도 중앙은행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을 요청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캐나다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8.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국은 같은 달 9.1%로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는 국내 및 국제 요인이 모두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국내적으로는 수요가 과잉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는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HS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국내 요인에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와 같은 글로벌 요인에 대해서는 은행이 대처하기에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고민할 부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요인에만 촛점을 맞추어 2~3% 물가수준 목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국내 경제활동에는 상당한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은행(Bank of Canad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지금부터 5년 후의 물가상승률이 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경제학자들에 의하면 기업과 소비자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시작하면 이 기대치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급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캐나다 정책대안센터(Canadian Center for Policy Alternatives)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오히려 급격한 금리인상이 캐나다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으며 850,000명의 대량실직을 포함하여 상당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Laval University 경제학부의 Stephen Gordon 교수는 0.5% 포인트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정당하며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Gordon은 “정책 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이고 경제가 아직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직 경기침체의 위험에까지 이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금요일 캐나다 통계청은 6월 실업률이 4.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강력함을 시사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금리인상을 시도하면서 경기침체를 일으키지지는 않는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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