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취업 시장에서는 지금 노동력 부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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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에서는 40년 이상 노동력이 잉여인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근로시장은 현재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런 현상을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일생동안 겪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그 어느 때보다 낮고 노동 참여율은 전례가 없이 높은데,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numbers)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경제학자 Armine Yalnizyan씨는 노동시장이 반세기 만에 가장 타이트한 상황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이 일어났던 북반구 전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온타리오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직 사이트 Indeed의 브렌든 버나드(Brendon Bernard)씨는 “채용하려는 고용주들로 넘쳐나고(traffic jam) 있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의 이러한 커다란 변화는 근로자나 고용주, ​​정치가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 혹은 식당에 줄을 선 사람들 등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Doug Ford 총리는 지난 달 Brampton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온타리오에서는 “끝없는 고용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Ford 총리는 “온타리오 주 모든 거리,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오픈된 일자리를 채우려면 380,000명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분기에 온타리오에서는 372,000개의 일자리가 공석으로 있다. 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의 평균 공석(195,000개)의 거의 두 배가 되는 수치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러한 일자리의 질이 모두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온타리오에서 구인하고 있는 일자리의 60%는 고등학교 교육이면 되고, 평균 시급은 $20 미만이다.

그리고, 거의 200,000개의 일자리에서는 1년 미만의 경력만 있으면 되었다.

또한 구인의 1/3 이상이 판매 및 서비스 분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타리오주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역학은 COVID-19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분야별로 비어있는 일자리 수)

정치인과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현재의 노동시장을 단순히 인력 부족 정도로 설명하지만 이런 관점은 잘 맞지 않다.

BC주의 전직 공공서비스 담당자였던 돈 라이트(Don Wright)씨는 “나는 이것이 노동 인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고용주가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앳킨슨 재단(Atkinson Foundation)의 얄니잔(Yalnizyan)씨는, 노동 시장에서 힘의 균형이 노동자 측으로 이동했으니 이제 고용주들은 특히 근로 보상 문제에 있어서 사고 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Yalnizyan씨는 한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은 40년 동안 노동력 과잉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고용주들은 여전히 근로자들은 ‘흔하고 가치가 없는(a dime a dozen)’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상을 높이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며, 휴가 방법에 대해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거나 benefit 혜택을 더 많이 제공하는 기업들은 완전 고용 상태에 이르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고용주들이 그럴 용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 캐나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력 부족을 큰 장애로 여기고 있는 캐나다 기업들 중에서도 직원들에게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분의 2 미만에 불과하고, 신규 채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 미만이었다. 여기에, 직원 복리후생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는 기업은 5분의 1에 불과했다.

보고서에서는, 기업들이 노동 시장 경색에 대처하는 방법으로서 전체 기업의 절반 정도는 현재 직원들이 더 많이 일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연방 정부 입장에서의 주요 해결책으로는 해외에서 더 많은 근로자가 캐나다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트루도 정부는 작년에 임시 외국인 근로자(TFW, Temporary Foreign Worker) 프로그램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임시 외국인 근로자가 이제 숙박 및 식당, 건설, 일부 제조 산업, 요양원 및 병원을 포함하여 특정 부문에서 한 고용주의 노동력을 30%까지 구성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이외의 다른 모든 부문에서는 이제 고용주가 TFW 프로그램에 따라 외국인 직원을 최대 20%까지 고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10% 한도에서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의 연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3사분기 기간에 전년 동기간에 비해 온타리오 정부는 TFW가 온타리오 일자리를 채우는 승인을 두 배 이상으로 늘였다.

이 중 판매 및 서비스 직종에서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 고용 승인 건수는 3배로 증가했다.

(학력별로 비어있는 일자리 수)

Ford 정부는 특정 해외 숙련 노동자에 대한 인증을 간소화하거나, 또는 장기 실업 상태의 노동자들을 돕기위한 프로그램들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온타리오주의 노동력 풀을 늘이기 위한 다른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현상은 온타리오 경제의 특정 부문에서 특히 심각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온타리오의 일자리 공실률(vacancy)은 모든 부문에서 평균 3.1%였으나, 작년의 경우 평균 5.3%로 늘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특히 일자리가 비어있는 곳은 레스토랑과 주점(10.2%), 요양원(8.5%), 트럭 운송(8%) 및 건축(7.7%)분야였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 Tiff Macklem 총재는 지난 수요일 기준금리를 다시 소폭 인상한 후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필요한 노동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경기의 수요와 공급이 과열된 징후라고 본다.”며 “경기가 균형을 찾으면 노동 시장의 과열도 어느 정도 냉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균형이 노동 시장의 더 나은 균형을 가져오리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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