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선 칼럼) 6월 7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측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0.25% 올려, 최종 기준금리가 4.75%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었는데, 약 3개월만에 다시 인상으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다시 긴축으로 갈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인데,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하였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기준금리는 6.95%가 되었고 5년 변동 모기지 이자율은 6.50%가 넘게 되었습니다. 고정 모기지 이자율 또한 채권 금리 상승으로 대부분의 은행에서 0.25% 가량을 인상했고, 가장 큰 변동을 가져온 3년 모기지 이자율은 4% 후반에서 단숨에 5% 후반대로 상승하였습니다. 4.8% 가량이던 3년 모기지 최저 이자율이 5.7% 가량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6월 14일,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미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기준 금리를 5.00 ~ 5.25%로 유지하였습니다. 다만, 이는 완전한 금리 인상 중단이 아니고, 7월 이후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으며, 올 연말 최종금리를 5.6%로 올려 제시 하였습니다.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금리 변동으로 인해, 지난 주와 이번주는 은행들의 금리 변동이 무척 많은 시기였습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변화된 금리 정보를 보내온 은행들도 있었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모든 계약기간의 고정금리 이자율을 최소 0.25%를 인상하였습니다. 그동안 모기지를 받은 고객들은 6.5%에 가까운 변동금리나 5년의 고정금리보다는 3년 고정금리를 선호해 왔습니다.
은행들도 1~2년의 고정금리 보다는 낮은 3년 고정금리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중은행에서 모기지를 받으시는 고객분들은 대부분 3년 고정금리를 선택하였었는데, 한주동안 3년 고정금리가 최대 0.9%까지 높아진 은행들도 있을만큼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몇몇 은행들은 고정금리의 큰 변화에 앞서 모기지 에이전트들에게 미리 금리 변화 일정을 공지하여, 금리 변경 전에 모기지 신청건에 대해서는 기존 금리를 보장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모기지 50만불을 받으면서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되면, 5.7%의 금리 대신, 4.8%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월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이 $2,880.96에서 $2609.05로 줄어들게 되어 매달 $271.91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아직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올해 말에는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지만, 6월처럼 중간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좋은 금리를 받으려면, 첫째로 사전승인을 받아 두는 것입니다. 사전승인을 받아 두면 현재 금리를 유지할 수 있고, 혹 내려가게 되면, 낮아진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갱신 4개월전에 진행하면 됩니다.
셋째로, 모기지 금리 쇼핑을 다니기 보다는 실력있는 모기지 에이전트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럴경우, 금리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게 됩니다.
변동이 많은 시기, 기다리지 않고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현재의 모기지 상황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들 좋은 금리로 모기지 받으시는 독자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