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 요청… 직장인들은 재택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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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본사를 둔 부동산 회사에 회계사로 일하던 Amanda Nilsson씨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부분적으로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자마자 새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은 사무실에서 3일을 근무해야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이제 4~5일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Nilsson씨는 그런 방침을 취하는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자신도 자신에게 최선이 되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노동절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의사소통, 생산성 향상, 교대 근무, 기업문화 등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최소한 일주일에 며칠 정도는 사무실로 복귀해서 일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막상 직원들은 시큰둥하다.

수년간 재택근무를 해왔던 Nilsson씨와 같은 직원들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재택근무 옵션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McMaster University의 인사 및 경영학 교수인 Catherine Connelly 교수는, 한 번 시작된 흐름은 되돌리기 힘들다면서 일단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ilsson씨의 경우 “나는 이제 하루에 두 번은 운동을 하고 있고, 전에는 남편과 떨어져 살았으나 이제 남편과 애완견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년간의 재택 근무를 통해 내 삶의 질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아직은 그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술 기업들 중 몇몇은 최근에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부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 6월 직원들이 이번 화요일부터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Amazon의 경우 지난달 회의에서 Andy Jassy CEO는 “회사의 주 3일 근무정책을 무시하는 직원들은 Amazon에서의 미래가 아마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 어떤 직원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은 집에서 근무한다면 공평하지 않다”고 발언했다고 CBC News는 보도했다.

한편, 아마존 직원들은 올해 초에 회사의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에 2만 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기업들이 이용했던 화상 통화 프로그램인 Zoom을 개발했던 회사마저도 사무실 반경 80km 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나 직원들은 이에 불만을 표시했다.

2월 앵거스 레이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가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사에 참여한 캐나다 성인 1,622명 중 36%는 정규직으로 복귀하겠다고 답했고, 31%는 사무실로 돌아가지만 새 일자리를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0%는 즉시 회사를 그만두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Connelly 교수는 회사의 복귀 정책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재택 근무를 제공하는 회사를 더 쉽게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은 더 이상 주지방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밴쿠버의 투자 회사인 InvestX Capital의 CEO Marcus New씨는 이번 9월 12일부터 “Together Tuesdays”라고 불리는 복귀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모든 직원은 관리자의 경우 일주일에 3일, 다른 직원들은 일주일에 2일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 계획에 따르면 모든 직원은 화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

사장은 “우리는 직원들을 서로 연결하고,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 업무를 둘러싼 경직된 시대는 벌써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c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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