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한인회 홍보부장 김혜경
10월 11일부터 CBC방송의 새 TV 시트콤으로 Convenience Store 사업에 종사하는 많은 한인교포의 삶을 그려내는 “Kim’s Convenience” 가 매주 화요일 저녁 9시에 방영되고 있다. 1980년대에 토론토에 이민 와서 가게를 꾸려가는 이민 1세와 2세 자녀들의 갈등, 가게를 운영하며 부딪치는 문화적인 갈등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 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원작은 몇해 전에 처음 연극으로 올려져서 토론토에서 시작하였고, 이곳 런던의 Grand Theater를 거쳐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공연 tour가 서부로 퀘벡주로 거치면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결국은 TV Show로 까지 만들어져 캐나다의 안방극장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3년 전 이 극단이 런던시의 Grand theater에 올려졌을 때 극장 측으로부터 런던 한인회로의 홍보 협조요청이 들어왔었다. 그 당시 Grand theater sales manager였던 Karen Keelin에게 한 ethnic group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올려지다니 좀 놀랍다고 했더니 이미 연극을 보았던 그 친구는 감명이 깊다며 칭찬이 대단하였었다. Kim’ Convenience는 한인가족의 이야기지만 이민국가인 이곳 캐나다인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서로에 대한 깊은 염려와 사랑을 유머러스 하면서도 깊이 있게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TV쇼가 시작한 첫 주에 직장 동료들이 쇼를 재미있게 봤다고 말을 건넨다. 엄마 캐릭터와 아빠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을 보아 많은 사람들이 민족을 떠나 모두 다 감동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 같다.
Kim’s convenience 가 이곳 런던에서 올려진 첫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상당한 가격의 티켓들을 사가지고 연극을 보러 왔었다. 한인회 협조로 aftershow reception이 있었고 그 당시 한인회 봉사자였던 조혜경씨와 죠셉설군이 음식을 준비해서 배우들과 관객들을 대접했었고 김예원양이 한인사회내의 홍보와 티켓세일에 담당했었다. 동양화 전공의 김보경씨가 수고하여 공연기간 중 한국부채에 담아진 동양화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었다. 
또 아주 귀한 project로서 김예원양과 조셉설군이 런던내의 한인 Convenience Store를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모자이크 한 사진이 공연기간 중에 극장 내에 전시되어 있었다. 
Sold out으로 흥행을 이루었고 첫날 공연은 우뢰와 같은 standing ovation의 갈채를 받았고 여기저기에서 감동받은 분들의 훌쩍임이 있었다. 우리 한인들은 오히려 숫자적으로 소수에 해당했는데 이곳 주류관객에게도 정말 감동을 주는 이야기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원작자인 토론토 출신 한인 2세 최인석씨는 그 후 매스컴과 연극계의 주목을 훌쩍 받아 현재 CBC tv show의 screen writer로서 매주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소재를 찾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1세들이 보여주었던, 어린 한인 1세 최인석군의 눈에 보였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원작자인 최인석씨도 아주 훌륭하고 자랑스럽지만 극중 엄마, 아빠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대단하다. 엄마 역의 Jean Yoon씨, 아빠 역의 Paul Sun-Hyung Lee씨 모두 한국인 2세 중견 배우들로 소수민 배우들의 입지가 넓지 않은 이곳 캐나다에서 꾸준히 열정적으로 배우로서 활동해온 분들이다. 그분들도 배우 생활하면서 어려움들이 많았을 텐데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고 사랑을 받게 되어 같은 한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convenience업종에서 종사하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다. 한국말이 서투른 2세 딸의 정체성에서부터 아이들 장난인 똥침까지 우리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펼쳐지고 어떻게 주류 관객들에게 이해될는지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CBC TV에서 화요일 저녁 9시에 방영되며 케이블이 없는 분들이나 시간 맞추기 어려운 분들은 http://www.cbc/kimsconvenience/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watch on line을 누르시면 모든 에피소드를 볼수 있다. 이번주 에피소드는 “합기도”이다. 많은 한인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