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진로)를 찾아 삼만리(15)

563

직업선택 5단계

[제 5단계] 직장을 정복하라

2. 이력서는 반드시 합격하라. 그러나 면접에는 자유하라.

자신의 일터를 찾는 구직자에게는 무엇보다 면접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기업이 나를 택하게 하는 것이 아닌, 내가 기업을 택하기 위해서다. 어떤 경우든 기업은 사람을 기르는 곳이 아니다. 기업이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나의 가치를 보고 상용(常用)하는 것이다. 너무 냉정한 말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직업상 이력서를 많이 다루어 본다. 그러나 이력서를 받아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른 회사에 지원했던 것을 기업명도 고치지 않고 제출한 이력서가 너무 많다. 처음부터 합격하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서류전형에 합격해야 면접을 볼 수 있고, 면접을 통해서만 기업이 나를 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기업을 택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그러면 서류전형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제시해 보겠다.

첫째, 이력서를 광고지로 만들어야 한다.

기업 인사담당 일을 해 본 사람은 다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한 번 구인광고를 내면 수 백 통에서 수 천통의 이력서가 접수된다. 과연 그 이력서를 다 읽어본다고 생각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중요한 몇 가지만을 기준으로 1차로 검토해 본다. 처음부터 토시 하나하나, 전체 다를 읽어 보지 않는다. 이력서를 광고지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력서는 자기PR을 위한 서류다. 따라서 될 수 만 있다면 숫자나 업적 위주의 광고지 형식으로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업은 숫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모든 데이터나 현황을 숫자화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도 반드시 객관적으로 숫자화해서 평가한다. 미리 나의 지원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 후 점수를 몇 점정도 줄 수 있겠는가를 사전에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지원서는 좋은 광고지로써 나만의 이력서가 될 수 있다.

둘째, 사진은 모든 내용보다 중요하다.

이력서를 접수할 때 사진을 붙이지 않고 접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은 지원서로써 가치가 떨어진다. 아무리 좋은 이력과 경력을 갖고 있을 지라도 사진은 이 모든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 반드시 정장을 해야 하며 밝게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 어쩌면 맞선을 보는 사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요즘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첨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차라리 안 보내는 것 보다 못하다. 특히 스캔을 받아서 붙이는 경우에는 자칫 사진이 경로지정만 되고 미 첨부될 확률이 높으니 복사해서 반드시 첨부 화일로 붙여야 한다. 지원서 사진의 인상이 너무 좋아 면접을 보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셋째, 지원서 양식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라.

지원서는 곧 나의 모든 것을 대신한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서를 통해 이력, 경력은 물론 그 사람의 인격까지도 판단해 보려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양식이나 너무 획일적인 것은 식상하다. 별로 개성이 없는 이력서는 담당자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지원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개선해야 한다. 특별히 회사지원서 양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에는 지원자가 작성한 지원서가 곧 그 사람의 정성과 함께 실력으로 보여 질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히 작성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컴퓨터 활용을 많이 하는 기업들은 컴퓨터 실력을 보고도 많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넷째, 지원서 서류는 대 봉투에 등기우편으로 다시 한 번 더 보내라.

요즈음 모든 서류접수를 이메일을 통해서 접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에도 또 다시 방문접수나 이력서 원본을 등기우편으로 다시 한 번 접수해 보길 권한다. 물론 서류가 접히지 않는 대 봉투에 정성껏 포장해서 말이다. 이때 서류는 칼라로 인쇄하고 반드시 사진도 칼라로 출력된 것이 좋다. 번거롭게 뭐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서류를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가져보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섯째, 이력서는 반드시 원본을 사용하라.(취업사이트의 동일한 양식의 자동지원은 금지)

이력서를 사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기업지원 내용에 맞는 맞춤형 이력서가 아닌 획일화된 문구와 내용,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구체적 특기를 나타내지 않는 이력서 사본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요즘 각 취업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회원용 이력서 양식은 더더군다나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로 하여금 짜증을 내게 만드는 원인이다. 대부분의 회원용 양식은 개개인의 특기나 업무내용에 대한 뚜렷한 정보가 들어있지 않아 어떤 것이 어떤 것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력서는 그 기업에만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원본 이력서를 작성하라. 그리고 원본은 반드시 복사해 두었다가 면접을 통보받은 후 복사해둔 사본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여섯째, 빈틈없이 작성하라.(지원하는 회사명과 지원업무 등)

서류전형에 합격하기 위한 지원서에는 반드시 필수적인 내용이 있다.
지원하는 회사명 / 지원업무 또는 지원부서 / 희망연봉 / 자기연락처
왜 자신이 그 업무에 적합한 사람인가 등이다.
의외로 지원하는 이력서 중에 사본이력서가 많아서 그런지 지원하는 회사의 이름조차 작성하지 않는 구직자가 많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자기회사의 상호를 볼 때 구직자의 열의와 성의를 느끼게 된다. 모든 내용을 성의 있게 그리고 빈틈없이 작성하라.

일곱째, 자신의 경쟁력을 한단어로 표현하라.(이력서/자기소개서의 제목달기)

자기 자신을 한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김00 – 결산경력3회의 경리전문가, 이00 – 기술영업 2년 경력 전문가, 박00 – IT프로젝트기획10회 진행 등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표현을 신문 헤드라인이나 잡지 머리기사처럼 크고 간결하게 인용하여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제목으로 달아라. 그러면 자신의 경쟁력을 한단어로 표현할 수 있어 매우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여덟째, Open-Job, Hidden-Job을 구별하라.

채용정보는 공개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비율로 보면 50:50 정도 일 것이다. 대부분 회사에서 대규모 공채를 제외하곤 소수의 인원을 충원할 경우 회사 내에서 직원들의 추천에 의해서 또는 거래처 지인들의 추천과 관련 있는 기관의 추천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게 본다면 구직자 입장에서는 감추어진 Hidden-Job을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 있는 일이 된다. 그만큼 좋은 정보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정탐에 승부를 걸어야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개된 채용정보는 많은 이력서가 접수되므로 반드시 광고지 형식의 지원서가 되어야 특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숨겨진 채용정보라면 튀는 이력서 보다는 차분하게 자신에 대한 내면의 에너지와 정서 그리고 결단 같은 의지적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추천인들의 추천장을 첨부한다면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대체로 감추어진 채용정보들은 합격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더욱 만전을 기하면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요령으로 반드시 서류전형에는 합격해야 한다. 그래야 그 회사가 내가 다닐 회사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서류전형에 합격한 후에 면접에 대해서는 자유 함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서류전형에 합격 했더라도 그 기업이 나와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구직자들이 어렵게 서류전형에 합격을 하고서, 1차 면접을 다녀온 후 회사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제2, 제3의 구직활동을 하는데 많은 실망과 절망감에 빠져드는 경우를 보곤 한다. 이 현상 역시 기업정탐에 대한 훈련이 덜 되어 있다는 뜻이다.

서류전형에는 반드시 합격하라. 그러나 면접에는 자유 해야 한다. 설령 그 기업에 꼭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자유 해야 한다. 그래야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면접이란 서류전형 확인절차의 연속이다. 면접에서는 서류상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구직자를 채용하기 마련이다. 대체로 3배수 정도의 예비합격자들을 면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면접자의 이력이나 경력은 거의 대등소이 하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떤 누구에게 호감이 더 가느냐하는 것이기에 자유하고 편한 사람을 가족으로 맞고 싶은 욕심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인 것이다.

서류전형에는 반드시 합격하고 면접에 자유하면 그것이 최선이다.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jys663927@gmail.com으로 문의주세요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