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택시장 “TOO HO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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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런던주택 시장이 기록이래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2월도 높은 거래량 상승을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그 보다도 17% 더 늘어난 763채의 주택이 거래되었습니다. 이중 단독주택 거래량은 총 597 채(15%상승) 였고, 콘도미니엄은 총 166채(24.8% 상승)가 거래되었습니다.

연 통합 통계로 1월과 2월을 합산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5%나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거래량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 않던 주택가격 또한 지금까지 런던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하던 경이로운 변화를 채험하고 있습니다. 통계상 1월에 비해 2월 한 달 주택 평균가격이 무려 7.9%나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신규 출현 매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9.8%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아직 통계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3월달 주택가격은 2월에 비해 그 상승폭이 훨씬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주택 공급부족에 기인하여 새로 분양하는 주택 또한 판매를 시작 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런던 북쪽지역에서는 빌더가 새로 판매를 시작하기 전 에이전트들이 손님 이름을 웨이팅 순번에 등록하고 대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숫자는 이미 정해진 토지 개수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주택 부족 현상은 인근 도시들 까지 번져가면서 St Thomas의 경우 전년대비 25.5% 거래가 상승하였고 평균주택가격은 한달 사이 무려 25.7%나 상승하였습니다. 중개인들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리스팅 대비 판매 가격은 합리적 산출이 불가능하리 만치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3월달 런던 북서쪽 한 스티릿에 두개의 집이 $399,900 그리고 $425,000에 리스팅 되었는데 각각 많은 경쟁 오퍼들로 인해 각각 $456,000 그리고 $506,000에 거래되었습니다. 지난 2월 까지 이 지역 인근에는 $45만 이상 주택이 팔린적이 없는 고급 주택가가 아님에도 호가에서 5만불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론토처럼 의도적으로 Under value해서 매물을 내놓는 사래가 드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입이 벌어질 만한 놀라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과열은 단독주택에서 시작되었지만 너무 비싸진 단독주택의 대안이 되는 타운하우스 또한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1년전 빌더가 26만불에 분양했던 Blackwater Rd 상에 타운하우스는 지난 주, 1년 만에 무려 4만불을 올려서 299,900에 리스팅 되었는데, 바이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315,000에 거래되었습니다. 시끄러운 도로변인 점과 뒷집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 분명한 약점을 가진 집이었기에 그 결과가 더 놀랍게 느껴집니다.

현재 런던주택시장은 집을 사야하는 바이어들에겐 매일 매일이 공포스럽기 까지 느껴질 겁니다. 벤쿠버나 토론토처럼 투자자들이 투기수요로 주택을 사들인다면 적어도 임대주택의 공실이 늘어야 하지만 현재 런던에서는 임대 공실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즉 런던의 주택시장은 분명 투기수요가 아닌 직접 살 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택시장의 갑작스런 변화는 무엇 때문일 까요?

지난해 까지만 해도 런던 북쪽 주택의 절반 이상은 외지에서 오는 중국인들이 매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인의 비율이 전체 바이어들에 비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인 바이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타 민족 바이어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탈 GTA를 생각하면서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런던을 정착지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요즈음 만나는 토론토에서 오는 한인 바이어들은 은퇴자가 아닌 젊은 부부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이들의 생각을 요약해 보면, ‘설령 이직으로 실 소득이 줄어든다 해도 적어도 주택을 살 수 있는 곳에서 정착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토론토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많은 바이어들의 생각이 이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 같은가?에 대한 대답은 “Nobody know!”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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