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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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찍부터 런던 주택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2월 런던 주택시장이 최고 기록을 경신 했다는 소식도 있고 리스팅 대비 판매 가격이 높아져 바이어들이나 심지어, 부동산 중개인 마저 혼란스러워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 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의 비율이 매우 높았었는데, 올해는 GTA에서 오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많은 경쟁 오퍼들로 인해 다른 경쟁자들의 가격보다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퍼의 내용이 간결할수록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컨디션이 전혀 없는 오퍼를 넣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외 되는 조건들이 홈 인스펙션과 Financing condition (모기지 승인 조건)입니다.

계약서에서 홈 인스펙션과 Financing Condition을 제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모두 점검한 후에 판단하셔야 합니다.

특히, 모기지 승인 조건을 제하고자 할 때는 은행이나 모기지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은행에서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았다 할지라도 이것이 파이낸싱 조건 없이 계약서를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모기지 사전 승인은, 예비 대출자의 조건에 따라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한도를 미리 알아 볼 수 있고, 대출자의 신용 등급과 소득등에 따라 모기지 한도와 이율을 120일까지 약속하지만, 사전 승인이 결코 대출자가 가지고 오는 계약서에 쓰여 있는 어떤 주택에 관해서도 100% 승인하는 조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오픈 하우스를 하고 월요일이나 화요일 저녁 마감시간 까지 오퍼를 넣어야 하는 시간에 쫓겨, 파이낸싱 조건, 홈인스펙션 조건들을 모두 제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주의해야 하는 일입니다. 모기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진 만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금액이 모기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대출 조건이 없는 계약서를 꼭 써야만 하는 경우라면, 첫째로, 모기지 사전승인이나 모기지 가능여부를 문의할 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모기지 금액만을 산정받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자금마련 계획과 구매할 주택 정보를 가지고 세금과 콘도피(있는 경우)등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여분의 유동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으로 인해 금액을 높이다 보면 예산 금액보다 초과되어 사전 승인 금액을 초과하거나 대출 금액이 더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는 감정평가등이 구매 가격보다 낮을 경우 모기지 금액이 이에 따라 낮아질 수 있으므로 여분의 유동성 자산을 준비합니다. 셋째로, Plan B를 준비합니다. 혹시라도 어떤 주택의 특이 사항 때문에 대출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하여 2차 금융권의 가능성 여부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모기지 상담을 하다보면, 정작 본인도 이렇게 급히 오퍼를 넣을 줄 모르고 있다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모기지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급하게 진행하다 보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모기지에 대해 상담을 통해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계약서를 작성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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