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 St Thomas 부동산협회(LSTAR)는 지난 9월 총 802채의 주택이 거래되었으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 9월 한달 800채 이상의 거래실적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거래가 줄어든 것은 확실하지만 2017년 총 거래실적은 기록이래 최대 거래량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 도표1 참조)
단독주택은 9월 총 646채가 거래되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9.8%나 거래가 줄었고 콘도미니엄은 156채가 거래되어 오히려 4.0%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평균주택가격은 9월 거래량 기준 $318,347로 지난 달에 비해 1.0% 소폭 감소하였지만 연통합 집계 평균주택가격은 $328,759로 2016년 같은 기간 $279,057에 비해 17.8% 상승하였습니다.
현재 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은 토론토지역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비해 런던 주택시장은 그 활기를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런던 주택시장 또한 2015년부터 시작된 SELLERS’ MARKET은 점차 균형시장(BALANCED MARKET)상황으로 전환되어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숫자로 나타난 시장상황과 실제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채감 경기는 조금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가장 뜨거웠던 봄철 시장에 비해 현재 주택시장은 수치상으로 분명 많은 온도차가 느껴진다고 봅니다. 필자가 지난 한 달간 딜에 참여해본 주택 6채 중 4채는 여전히 멀티오퍼(여러 바이어가 경쟁하는 경우)상황 이었습니다. 다만 봄철에 8-9명의 바이어가 경쟁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2-3명의 바이어가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현재 바이어들의 구매행위(Buying behavior)는 봄철 시장에서 보던 바이어들의 구매행위와는 크게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현재 상당수의 바이어들은 봄철의 부동산 활황을 참고 구매를 미루고 기다린 사람들 입니다. 따라서 경쟁상황이 되어도 크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주택이 마음에 들어도 다른 오퍼가 들어가면 경쟁을 피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거래는 활기를 유지하데 가격은 안정되는 전형적인 균형시장의 상황으로 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부동산협회는 균형시장은 새로운 리스팅 매물 대비 거래 건수(Sales to New Listings Ratio)가 40-60%에 있을 경우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현재 런던 주택시장의 이 비율은 여전히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즉, 이 비율로는 여전히 SELLERS’ MARKET 상황 입니다. 현재 런던 주택시장이 균형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진단은 기록이래 최고 였던 지난해 9월 거래량에 비해 약 7% 낮아진 거래량과 크게 변화없는 평균주택가격 그리고 토론토부동산 시장의 확실한 주택경기 침체등이 시장 주체들로 하여금 주택경기가 가라앉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주택시장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균형시장이란 시장에 공급과 수요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적용해 본다면 적어도 현재의 런던 주택시장은 균형시장이라고 진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래 ‘도표2’에서 보듯이 9월말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9월말 시장에 남아있는 매물 수는 예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불행히도 공급량과는 달리 수요량은 그 수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실무에 종사하는 중개인들은 적어도 상대적인 수요량을 채감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시장에 수요량이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는 적체된 수요(Pending demand)가 적지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봄철에 치열한 경쟁을 하며 주택을 구입해야 했던 상황은 그 전년도 하반기 비수기에 거래되지 못하고 다음해로 넘어가던 적정 재고량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 이었습니다. 즉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은 또다시 올 하반기 주택거래량 규모와 매물 수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