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런던 주택시장은 토론토나 다른 주에서 이주해 오는 순 유입 인구가 크게 늘면서 호황을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칼람에서 언급한 대로 런던 부동산 시장은 주택 부족으로 거래가 지난 두 달간 크게 줄어 들었습니다. (아래 도표 참조)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르 면서 Sellers’ Market 상황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아래 도표 참조)
하지만 토론토 주택시장은 런던과는 크게 다른 상황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GTA 평균 주택가격은 $767,818 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5,983 보다 12.4% 떨어졌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거래량은 5,175채로 전년대비 34.9% 급감하였습니다. 이 기간 거래량은 모든 종류의 주택에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단독주택은 41.2%, 고층 콘도미니엄은 30.8%, 타운하우스는26.8% 줄었습니다. 지난 2월 한 달 간 새로운 매물 수는 전년대비 7.3% 늘었고, 시장의 매매 가능 매물 수(Active listing) 또한 147.4% 급증한 상황 입니다. 이는 시장에 매물들이 거래되지 못하고 쌓여가는 상황으로 분명한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보여 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정도 예견 되었던 바로, 지나치게 오른 주택가격에 위축된 바이어들의 심리 와 온주 정부가 추진해온 몇몇 부동산 관련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최근 Toronto Region Board of Trade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부동산 가격 하락 상황에도 GTA 지역의 전문직 종사자 42%가 비싼 집값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기관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들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절대 다수가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은퇴를 위한 저축을 준비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이들 중 65%는 주택 융자금을 갚기에도 버거운 재정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하는 것은 16년 만에 최저치의 1%가 안되는 임대주택의 공실률 입니다. 임대를 구하기도 쉽지않고 여전히 높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주택가격이 저렴한 곳으로의 이주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전문직 종사자들 보다 오히려 이민자들에게 더 먼저 나타나고 있는 현상 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런던, 나이아가라 지역으로 인구가 크게 이동 하게 하였고 그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 오래 거주해온 사람들에게는 현재 런던 주택가격이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이는 최근 1년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경험하였기 때문 입니다. 2018년 5월을 기준으로 캐나다 평균주택(콘도 포함)가격은 50만불을 조금 넘고 있습니다. 이에비해 런던의 현재 평균주택가격은 35만불 정도 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큰 격차가 온주 정부가 지난해 4월말 발표한 외국인 투기세 15% 적용 지역에서 런던을 제외시킨 가장 큰 이유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BC 주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2016년 8월 부터 시행해온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온주에서 투기세로 불리는 것과 유사한 세금)를 현행 15%에서 20%로 인상키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BC 주 정부는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후 빈 집으로 방치하는 소유주들에게 부동산 가격의 2%에 해당하는 세금을 ‘빈집세’ 명목으로 부과하고, $3million 이상의 고가 주택 거래시, 거래 차액 수익에 부과하는 양도세를 현행 3%에서 5%로 인상한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결국 캐나다와 같은 안전한 국가에 안정 자산을 보유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아직까지 그 불리한 정책들이 적용되지 않는 런던과 같은 도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