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런던지역 주택 거래량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런던,세인토마스 부동산 협회(LSTA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월 런던지역 주태거래량이 총 860채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1.8%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2006년 3월 이후 같은 달 거래량으로는 최고 거래량 입니다. 1월부터 3월 말 까지의 합산된 거래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상승하였습니다.
연초 대비 평균 주택가격은 단독주택이 $291,281로 3.1% 증가하였고, 콘도미니엄은 $191,619로 1.5% 상승하였습니다. 이들을 모두 합친 총 평균 주택가격은 $264,435로 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셀러마켓 상황에 더 가까운 상황으로 부동산협회는 진단하였습니다. 부동산 협회의 발표로는 지난 3월 총 신규 매물이 1,579채로 전년 동월 대비 -1.7%로 매우 소폭 감소하였지만 3월말 기준으로 시장에 있는 총 매물 수는 지난해 3월에 비해 무려 16.6%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지는 가을과 겨울 주택시장이 2015년 기대이상의 활기로 매물이 급격히 소진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3월말 런던 북쪽에 약 10년된 주택 한채가 지하실 마감이된 상태로 $274,900에 신규 매물로 시장에 나왔었습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290,000에서 $295,000정도의 가치가 되어보이는 주택이었습니다. 같은 빌더가 지은 똑 같은 구조의 같은 연식의 주택이 지하실 마감이 안된 상태로 인근에 $279,900에 이미 매물로 나온 시점이라 누가 보아도 주택 가치 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된 주택이었습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멀티 오퍼를 기대하고 모든 오퍼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함께 검토하겠다고 리스팅정보에 그 내용을 올려놓았습니다. 집이 크게 업데이트된 것은 없었지만 관리상태로 보아 누가 보아도 싸게나온 주택이라 실수요자라면 오퍼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쟁을 피한 실 수요자들을 재외하고 총 16개의 오퍼가 들어갔습니다. 이 주택은 당일 $295,500에 no condition상태로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이 거래가 그냥 하나의 흥미로운 사례로만 볼 수 없는, 현재 런던 주택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는 몇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현재 런던 북쪽과 북서쪽 지역에 이 가격대의 주택을 찾고 있는 실수요자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현장에서 채감하는 이 지역의 바이어가 이렇게 많은 때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없었다고 봅니다. 최근 런던 북쪽지역에서 30만불 안팎의 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은 대부분 경험하셨겠지만 다른 때에 비해 시장에 매물량이 눈에 띄게 적어졌습니다. 30만불 정도 가격대의 주택 시장 만큼은 아니지만 이러한 현상은 고가의 기존주택(Resale homes)은 물론 새로운 신규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부동산협회의 진단대로 런던의 주택시장이 균형시장에서 셀러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앞선 예의 거례 사례에서 두번째로 눈에 띄는 점은 이 지역, 이 가격대의 수요층이 보여주는 구매행위(Buying behaviour)가 참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 지역 수요자들은 일관대게 가격민감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오퍼가 무려 16개가 들어가고도 실제 시장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격에 주택이 거래되었다는 것은 1등을 한 매입자 외에 나머지 15명의 바이어들 누구도 경쟁에 이기기위해 감정적으로 무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떤면에서 보면 참 바람직한 상거래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구매행위자들이 모이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동네는 왜 집값이 오르지 않나요?”라고 질문을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러한 지역에 새로 분양하는 빌더들이 있다면 더 비싸게 공급되는 신규주택들이 기존주택가격을 견인해 주기 때문입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요측에만 있는게 아니라 공급측면에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