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세인토마스 부동산 협회(LSTA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런던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923채로 1978년 부동산 거래 기록 이례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8월 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8월은 2017년이 아닌 2016년 이었으며, 이 때 거래량은 총 999채 였습니다. 2018년 8월은 전년에 비해서 거래가 2.2%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3년 연속 비교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8월을 런던 주택시장은 성수기 못지않은 활력을 이어왔습니다.
기존주택(Resale homes) 거래는 2018년 유례없이 계속되는 매물 부족 상황에서도 거래량은 지난 10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평균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8월 런던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나 상승한 $378,511로 기록되었습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54.2%나 상승한 것 이어서 그간 런던 주택시장이 얼마나 큰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실감나게 합니다.
최근 The London Free Press지의 기사에 따르면, 년초 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던 신규주택 착공률은 지난 7월 과 8월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로 아파트 나 타운하우스 같은 다가구 주택의 건축이 늘어난 것이고 단독주택 착공률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런던 빌더협회는 단독주택 착공률 감소의 주된 원인은 숙련공이 부족하여 주택건설이 지연되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빌더들에게 토지를 공급하는 Developer들이 주택을 지을 lot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단기간에 크게 오른 새로짓는 주택 가격이 이에 대한 수요를 감소 시켰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런던 북쪽에 lot의 정면 길이가 60 foot 인 땅의 가격은 약 2년 전 15만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하지만 이젠 거의 10만불은 더 오른가격이고 이마저도 쓸만한 lot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 입니다. 고가의 신규주택을 지을 경우 부담해야하는 13%의 HST 외에도 런던시가 부과하는 개발부담금 또한 새로 집을 짓고자하는 바이어들의 비용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신규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은 점점 더 가격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는 실정 입니다.
토지를 공급하는 Developer들 과 갑/을 관계인 빌더협회는 미디어를 통해 비싸진 토지 공급이 단독주택 착공률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평균주택가격 변동률을 런던의 세 지역(남, 북, 동)으로 세분화 해서보면 (전에도 설명드린 것 처럼 런던 부동산 지역은 Thames강 지류에 따라 남, 북, 동 으로 나누어 지며, 서쪽 지역은 일부가 북쪽에 그리고 다른 일부가 남쪽에 포함 됩니다.), 런던 남쪽 지역은 평균주택가격이 지난 8월 말 기준 $381,636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7.5% 상승하였고 2013년에 비해 55.8% 상승하였습니다. 런던 동쪽 지역은 $287,162로 지난해 보다 16.6%, 2013년에 비해 38.9% 상승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런덕 북쪽은 평균가격이 $466,654로 전년 대비 11.9%, 2013년 대비 57.3%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런던부동산 협회는 현재 거래 가능 매물 수가 지난 10년 평균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8월 말 현재 총 1,535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거래가 가장 호황 이었던 2017년과 비교해도 12.6% 부족하고 2013년 8월과 비교하면 무려 57.6%나 적은 매물 수 입니다.
Buyers’ or Sellers’ market을 결정하는 지표인 신규매물 수 대비 거래량 지수 (sales-to-new listings ratio) 역시 계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기준으로는 85.1%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캐나다부동산협회가 정한 균형시장 (40-60%) 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로 분명한 Sellers’ market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5년 8월 이 수치는 54.5%로 당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춘 Balanced market이 었습니다. 지역을 세분화해서 이 수치를 보게되면 런던 북쪽과 남쪽은 모두 90%가 넘어서, 이들 지역에서는 시장에 새로 출현하는 거의 모든 매물들이 가격이 과하지 않으면 한 달 내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 입니다.
런던 인근 작은 도시인 St. Thomas의 부동산 동향 또한 런던과 유사한 동향을 보였습니다. 8월 말 기준 총 66채가 거래되어 지난해 보다 11.9% 거래량이 늘어났으며 신규매물은 총 98채로 지난해 보다 10.9% 적은 양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2013년과 비교하면 59.8%나 적은 양 입니다. 평균 주택가격은 $295,262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7.2% 상승하였고 2013년과 비교하면 46.9% 높은 것 입니다.
아래 도표는 2018년 7월 말 기준 캐나다 주요 도시 평균 주택가격 입니다. 캐나다 전체 평균주택가격은 7월말 현재, $489,797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