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壽는 예로부터 五福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壽(수), 貴(귀),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 考終命(고종명) 을 다섯가지 큰복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한데, 복 중의 복이었던 오래 사는 복이 요즘에는 큰 위험 중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돈 없이 오래 살 위험’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예전과는 달리 은퇴후의 삶이 길어졌고 따라서 돈을 벌지 않고 사는 기간이 늘어나 돈 없이 오래 살 위험도 또한 커졌습니다. 보험분야에서는 인생의 3대 위험으로 ‘사망의 위험’, ‘질병의 위험’과 함께 ‘돈 없이 오래 살 위험’을 꼽고 있습니다.
‘돈 없이 오래 살 위험’도 재무설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위험 중의 하나입니다. 재무 설계에서의 위험관리는 예기치 않은 신체적 위험이나 각종 재정적 위험으로부터 가족이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에는 질병이나 사고, 사망은 물론 사업실패, 시장위험, 정치적 위험, 통화위험, 금리변동이나 물가상승, 투자 손실, 부동산 시장 불안, 전쟁이나 자연재해, 자산의 현금화 위험, 정부의 복지제도 변경이나 불경기 등 수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들을 최소의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위험관리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위험들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비상 자금(Emergency Fund)입니다. 이는 갑작스럽게 수입이 끊어지더라도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금입니다. 비상자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한 때 장래를 위해서 마련 중이던 은퇴 자금이나 교육 자금 등을 손실을 보며 찾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가정의 재정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비상자금을 모두 현금이나 현금성 예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LOC(Line of Credit –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이나 보험담보대출 등의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마련 해 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위험관리에 있어 가장 경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보험과 보장성 투자 상품들이 있습니다. 보험은 그 종류에 따라 생명보험, 중병보험, 장애보험, 주택보험, 여행보험, 연금보험, 장례보험등의 개인용 보험과 사업소득, 재산손실, 사업상의 책임과 주요 직원보험등의 사업용 보험등이 있습니다. 투자와 관련한 위험관리 방법으로는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등이 있고 또한 보장성 펀드나, 옵션등의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로 표현되는 분산투자는 투자시 위험관리의 기본입니다. 여러 분야,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부동산에 올인 하지 않고 주식이나 채권, 연금, 보험등에 조금씩 나누어 투자를 하게 되면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시간측면에서의 분산투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기간 마다 투자함으로써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축소시키는 투자 기법입니다. 기술적으로 적립식 투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다보니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주식수를 매입하게 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주식수를 매입하게 되어 평균 매입가격이 낮아지는 ‘매입단가 평준화효과 (Cost Averaging Effect)’를 얻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교육적금(RESP)에 불입하고 계신분들은 이러한 적립식 투자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모든 위험을 없앨 순 없습니다. 또한 투자시 모든 위험을 제거한다면 수익 또한 제한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재정 상태에 따른 적절한 위험관리가 중요합니다. 인생의 3대 위험 ‘사망의 위험’, ‘질병의 위험’과 함께 ‘돈 없이 오래 살 위험’의 대비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 문의 주십시오.
예로부터 조상들이 바라던 五福은 ‘돈 없이 오래 살 위험’이 제거된 복이었습니다. 壽, 貴, 康寧, 攸好德, 考終命 의 五福을 누리시는 독자님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