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의 내과 의사 숫자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으나 일반 국민의 의료 수요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캐나다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 보건정보원은 이날 전국 의사 수급 실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내과 의사가 총 9만여 명에 달해 인구 10만명당 241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2018년 기간 총인구가 4.6% 증가한 데 비해 내과의 증가율은 12.5%로 인구 증가 속도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증가율은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주가 각각 17%로 가장 높았고 퀘벡주에서 5.9%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일부 국민 사이에서 전담 가정의를 찾지 못해 애로를 호소하는 ‘의사난’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내과의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찾기 어려운 가정이 여전한 불일치 현상은 큰 숙제이자 의문”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2세 이상 국민 중 15.8%에 해당하는 480여만 명이 전담 가정의가 없는 상태로 파악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퀘벡주가 2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새스캐처원 18.7%, 앨버타주 18% 등 순이었다.
보건정보원 관계자는 “늘어나는 의사들이 수요가 큰 지역 중심으로 편중 배치된 듯하다”며 “전국적으로 농촌 벽지나 원거리 오지 지역에서는 의사 부족을 겪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들어 여성 의사 증가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2018년 기간 여성 의사 증가율이 21%로 남성 의사 증가 7%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