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심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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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되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13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 인하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4일 1.95%에서 1.25%로 0.5% 인하한데 이어 올해 두번째로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10일도 안되는 기간동안에 1.0% 포인트나 기준금리가 내렸고 은행들의 Prime Rate또한 3.95%에서 2.95%로 인하되었습니다. (TD는 3.1%)

지난 연말부터 은행들은 변동이자율은 그대로 두고 고정이자율을 낮추며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좀 더 경쟁적으로 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모기지를 받으면 2500불까지 Cash Bonus를 주는 Special offer 와 금리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프로모션 금리도 3일만에 다시 낮추고 또 모기지 에이전트 들에게 제공되는 Discount 금리도 함께 낮추어졌습니다.

덕분에 고객들은 금리 쇼핑에 나섰고 모기지 에이전트들은 승인 받은 모기지를 금리를 낮추어 다시 승인 받는등 분주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국계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을 아예 취급하지 않기로 했고, 은행 중 일부는 변동금리를 Prime 보다 높은 금리로 이자율을 조정하였습니다. 이는 한번 더 있을 것 같은 기준금리 인하를 의식한 것입니다.

변동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되어 있지만, 고정 모기지 금리는 장기 채권 금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13일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채권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고정금리는 오히려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Best 이자율을 받는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3월 3일 한 은행의 5년 고정금리는 2.97%였고 , 5년 변동금리는 3.15%였습니다. 그리고 5년 고정 Promotion 금리가 2.84%였습니다. 당연히 많은 고객분들은 2.84%의 프로모션 금리를 선택했습니다. 한데, 2.59%까지 떨어졌던 프로모션 고정 금리는 오늘부터 2.64%가 되었고 변동금리는 2.45%가 되었습니다.

모기지를 승인 받았으나 아직 Closing(Funding)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선택했던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낮아진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동금리의 경우 Prime Rate이 낮아지면 당연히 낮은 금리의 적용을 받게 되지만, 고정금리의 경우는 금리가 낮아졌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고객의 금리로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경되는 금리를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어떠한 금리가 유리한 지를 판단해서 선택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모기지 에이전트들은 내일부터 변경되는 금리를 오늘 받아보게 됩니다. 따라서 변경되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은행의 금리를 비교해서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은행에서 모기지를 얻는 것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승인 받은 은행에서 더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도 지혜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때 변화가 많은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순조롭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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