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병원에서 110일을 보낸 어느 48세 토론토 남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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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i Silva는 토론토의 Humber River 병원에서 거의 4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장거리 비행이나 먼 여행에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 여행에서 그는 내내 코로나 19와 맞서 싸워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여행에서 뚫고 지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매일매일이 나에게는 기적이다. 매일매일이 승리이다.” 그는 포르투갈어로 인터뷰에서 말했다.

숨을 쉬도록 해주는 관을 몇달 동안 삽입해서 그런지 그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48세 목수였던 그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그렇게까지 아프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 뉴마켓에서 하우스 프레임을 만드는 하청 업체에서 일하던 실바가 코로나 양성으로 확진 받은 뒤에 호흡 곤란 증세를 느껴서 병원으로 갔던 것은 작년 11월 22일이었다.

“나는 이틀 동안 병원에 있었다. 그 후 ICU로 옮겨졌고 ICU에서 60일 동안 병상에 있었는데 거의 그동안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그는 말했다.

Silva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증세를 겪었으며 두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Daniele Fernandes 역시 COVID-19에 걸렸지만 후각을 잃는 경미한 증세만 있었다고 말했다.

“완전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사람은 매우 건강했고 체격도 건장했다. 늘 힘든 육체 노동에 익숙한 사람이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20일 동안 나는 유리창 너머로만 그를 볼 수 있었다. 그가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입에 관을 삽입하고 있었고 혼수상태였다.”

의사들은 바이러스가 그녀 남편의 두 폐를 모두 손상시켰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50%도 되지 않는다고 그녀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어떻게 COVID-19에 걸렸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바는 함께 일했던 사람 중에 증세를 보인 사람도 없었고 식료품점이나 주유소에 갈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가 현재 코로나의 제3차 유행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들 부부는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Fernandes는 “이것이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들이 남편이 겪은 일을 목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는 건강했었다. 의사는 그가 평소 면역력이 약한지 아니면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는지 물었다. 그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Scarborough 병원 응급실 의사인 Lisa Salamon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는 40~60대 환자, 그 중에는 입원해야 하는 환자, 그 중 일부는 ICU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 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Silva는 병원에서 30파운드 이상 체중이 줄었는데 아직 회복하려면 갈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물리 치료를 많이 하고 있고 언어 치료사도 만나고 있다. 관을 삽입했을 때는 거의 죽는 줄 알았다.” 라고 그는 말했다.

“안타깝게도 나는 목소리를 잃었다. 지금은 말하는 것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한편 Silva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험버 리버 병원의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고국에 있었다면 과연 살아 남았을지 자신 없어 했다.

“브라질에는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했다.” 라고 Silva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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