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생, 캐나다 부동산 이용한 자금세탁 적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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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광둥 출신 19세 학생은 배낭에 23,800달러와 미화 100달러를 소지한 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몬트리올로 도착했다. 4개월 후 이 학생(Zhang Guanqun)은 BC 주 Coquitlam에 있는 8,500 스퀘어피트의 맨션을 210만 달러에 구입했다.

Coquitlam College에 다니는 동안 Zhang은 이 부당산 거래를 비롯해 수많은 수백만 달러짜리 거래를 했다. 약 2012년부터 2015년까지 Zhang은 캐나다 및 홍콩 은행 계좌를 통해 전자이체와 현금으로 최소 3,375만 달러를 캐나다로 유입했다.

그러나 Canada Border Services Agency와 캐나다 자금세탁 방지 감시단체인 Fintrac은 오랫동안 Zhang의 거래를 감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관들은 학생의 부모도 감시해왔다. 온타리오주 마컴에 살았던 이들은 중국에서 피라미드 방식으로 6만명으로부터 약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사기 혐의로 중국에서 수배되었다.

CBSA와 Fintrac에 의해 법원에 기소된 서류를 살펴보면 복잡했던 수사과정이 드러나 있다. 현재 28세인 Zhang은 자금 세탁 및 국가적 조직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CBSA의 기소와 이를 근거로 한 추방 건에 대해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월 법원에 제출된 CBSA의 사건 파일 중 회계감식 보고서에는 “Zhang이 전신환으로 송금을 주고 받은 양은 실로 엄청나다.” “취업상태가 아닌 학생 신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자금거래의 예상치를 훨씬 뒤어넘었다.”라고 적혀있다.

파일에 따르면, Zhang의 부모는 Zhang이 밴쿠버에 상륙한 지 6개월 만에 캐나다에 도착했으며, 연방 법원에 제출된 Fintrac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부동산과 회사 및 외국인을 정교한 자금 세탁 과정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여러 개인으로부터 대규모의 전신환 송금이 발생함으로 해서 Fintrac은 자금 세탁 및 탈세에 대한 위험 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CBSA의 사건 파일에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수십 명과, 캐나다 법률 회사, 저명한 연방 자유당 당원, 심지어 도미니카 공화국의 비자 관련부서 관리의 이름도 등장한다. 파일에는 또한중국으로부터의 자본 도피 과정과, 홍콩과 카리브해 조세 피난처를 통한 비밀스런 역외 은행 루트들이 거론되며, 이러한 경로를 통해 용의자들이 해외에서 쉽게 이익을 취하고 편리하게 여권을 구입하며 캐나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쉽게 자금을 숨긴다고 주장한다.

CBSA 파일은 캐나다 부동산 시장 분석에서 점점 더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불투명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단면을 드러냈다. 이 방식으로 해외의 투자가들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친척 유학생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여유자금을 콘도와 하우스에 쏟아붓는다.

BC주에서 자금세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컬렌 위원회(Cullen Commission)에 따르면 “학생”이라는 신분은 BC주에서 고급 부동산을 사는 데 자주 이용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중국의 한 지주는 현재 뇌물혐의로 기소되어 추방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는 조직 범죄와 연계된 홍콩 어느 환전소를 통해 중국에서 BC주로 최소 1억 1400만 달러를 송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ullen Commission 자료에는 신원이 세탁된 그와 가족들은 최소 3천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BC에서 구입했으며 딸은 밴쿠버에서 1천4백만 달러 상당의 맨션을 구입했으며 계약서류에 직업을 “학생”이라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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