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that you must die! 아침마다 이 말을 들어야 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 2세가 바로 그인데, 그는 한 하인을 시켜 아침마다 자신에게 “대왕이여, 당신은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게 하였다고 합니다. “죽음” 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매우, 아주 많이, 무척이나 불편하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누구나 입에 올리기를 불편해 하고 또 마음에 떠 올리기도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피할 수 없기에 오히려 반드시 들어야만 하고 기억해야만 하기에 필립 2세는 하인을 지정해 두고 그 말을 자신에게 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장의사 분들이나 유언장을 작성하시는 변호사 분들이 되겠지만, 생명보험 에이전트인 저도 또한 많이 접하고 다루게 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입에 올리기가 쉽지 않은 ‘용어’,’사건’ 입니다. “가입하신 보험은 XX 고객님께서 돌아가셨을 경우 …”라고 보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암에 걸릴 때를 대비하는 보험은 ‘암보험’, 중병에 걸렸을 때 보장받게 되는 보험이 ‘중병보험’이라면 사망시에 보험금을 받게 되는 보험은 ‘사망보험’이어야 맞는데, ‘생명보험’이라고 부르는 것 또한 ‘죽음’이라는 단어를 피하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누구나 반드시 죽게 되는데, 왜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이토록 피하고 싶어하는지..
최근에 참석한 장례식들은 다행스럽게도(?) 85세, 90세가 넘도록 장수 하신 분들의 장례식이었습니다. ‘100세 시대’,’100세시대’ 하는데, 정말 ‘100세 시대’가 멀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 ‘아무리 장수를 하여도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구나’ 하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장례식은 항상 고인의 삶과 죽음 또 남은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장소입니다. 필립2세의 이야기도 목사님의 장례 설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내 장례식에서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말할까?’, 특별히 ‘가족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를 생각하게 하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고인을 향한 가족들의 고마움과 감사, 사랑이 느껴지는 장례식에 참석하면,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사셨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피할 수 없다면 준비하고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때, 서게 되는 때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떠나는 자신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또한 남겨지는 가족들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한 것은 돌아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를 위한 대비이며, 나의 삶을 평가 받게 되는 때를 위한 준비입니다. 가족들을 위한 준비는 남겨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 뿐 아니라 자녀들이 세상 가운데서 바르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부모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더욱 중요한 준비가 아닐런지요?
유언장을 작성하고 보험에 가입하고 유산을 남겨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비교적 쉬운일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생각할 때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주간 모기지 이자율 현황은 12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