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으로 캐나다 식료품 가격 당분간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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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icron 변종으로 인한 트럭 운송망이 타격을 입고,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가 발효됨에 따라 캐나다에서는 일부 식료품 부족 현상과 가격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료품 부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당장 패닉상태로 식료품을 구입하려고 몰려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캐나다의 대형 식료품점을 대표하는 캐나다 소매위원회(Retail Council of Canada)의 대변인 미셸 와실리셴(Michelle Wasylyshen)은 “식료품은 소매점 선반에 그대로 비치되어 있다. 그러나 스프, 시리얼, 과일과 채소, 육류와 같은 특정 제품이 부족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료품점 선반이 빈 것은 지난 주 캐나다를 강타한 겨울 폭풍(storm) 때문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Wasylyshen 대변인은 날씨와 같은 단기적 요인도 공급 지연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매 위원회가 우려하는 다른 장기적인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라 작업자들이 격리되는 일이 많아서 노동력이 부족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그녀는 말한다.

다행히 BC와 온타리오는 코로나의 제5차 유행의 물결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므로 더 많은 근로자들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asylyshen 대변인은 말했다.

공급에 차질을 미치는 또다른 장기적 문제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내려진 백신 의무화 조치이다.

캐나다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백신 의무화를 1월 15일 부터 실시했고 미국의 경우 일주일 후인 1월 22일에 발효했다.

이러한 조치가 식료품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Dalhousie University 식품 유통학과의 교수인 Sylvain Charlebois 교수는 캐나다는 매년 미국에서 210억 달러 상당의 식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70%가 트럭으로 운송이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트럭 협회(Canadian Trucking Alliance)는 이번 조치로 인해 최대 32,000명의 트럭 운전사들이 근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경을 넘는 트럭 운전사들은 총 160,000 명인데, 영향을 받는 32,000 명은 이 중 20%를 차지한다. 게다가 이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이미 업계에서는 거의 23,000명 정도 운전사들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Charlebois 교수는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긴 겨울기간이라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캐나다는 과일과 채소를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편이라 현재 캐나다의 식량 체계는 훨씬 취약하다고 말했다.

Charlebois 교수는 대부분의 대형 식료품 회사는 자체적으로 차량을 운영하고 있고 자체적인 백신 규정이 있어서 괜찮겠지만, 소규모 식료품점은 자체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데다가 운송 회사들에게는 큰 고객도 아니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운송회사들 입장에서는 운전수가 부족하므로 선택적으로 배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구가 적은 지역사회일수록 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이유이다.

가격 인상도 문제이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적다면 식품 가격이 오를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미 과일과 채소의 경우 약 25%, 유제품의 경우 18~20%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당분간 프로모션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가격인상은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작년 12월에 30년 만의 최고치인 4.8%에 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럭 운전사에 대한 백신 의무화로 인해, 인상된 가격이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식료품점 독립 협회의 부사장인 Sands씨는 식료품 부족은 일시적일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선반이 지금은 비어있더라도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초기 당시에 쇼핑카트에 화장지를 가득 쌓았던 것처럼 당황하거나 비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Sands씨는 바나나와 같은 특정 제품 없이도 일주일을 보내거나, 여러 가게를 방문해보는 습관을 두는 것이 좋겠다고 권장했다.

그는 “앞으로 3~5주 동안은 약간 도전의 기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 공급망은 강력하다. 곧 벗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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