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견된 혜성 하나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지구를 가로질러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천문학자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망원경으로 이를 관찰할 수 있다.
토론토의 York 대학교에 따르면, 녹색의 밝은 빛을 발산하는 이 혜성은 2022년 캘리포니아 남부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C/2022 E3’라고 명명되었다.
“이 혜성은 50,000년에 한 번씩 나타나므로 우리는 살아생전에 다시 이런 혜성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한 번 살펴볼 가치가 있다.”
York 대학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혜성은 2월 1일 오후 1시 11분(EST, 동부 표준시)에 지구에서 약 42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가장 가까워질 것인데, 혜성이 얼마나 밝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금은 초승달 시즌이기 때문에 한동안 하늘이 어두울 것이지만 이 혜성은 좀 가장자리로 도는 셈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좋은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이 있어야 볼 수 있다.”고 Sarah Rughemier 교수는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달 말에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질 때 이른 아침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교수는 덧붙였다. 다만, 지역에 따라 도시의 빛이 많고 적음에 따라, 그리고 하늘이 얼마나 맑으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지구의 빛 공해(지상의 조명으로 별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5만명 이상의 아마추어 천체 관측자들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 분석 연구하여 이번 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도시의 인공 조명이 매년 밤하늘을 10% 더 점점 밝게 하고 있다.
Rughemier 교수에 따르면 북반구에서는 2월 초 며칠 동안 이 녹색 혜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며, 남반구에서는 2월 중순까지 관찰할 수 있다.
교수에 따르면 이 혜성만이 녹색의 색조를 띠는 것은 아니다.
“녹색 빛은 혜성의 탄소 가스 존재와 시안화물(cyanide)이 태양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에 의해 자극이 될 때 녹색을 띈다. 따라서 무슨 가스로 형성되어 있는지, 태양에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녹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띠게 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혜성을 관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Stellarium과 같은 하늘 관측 앱을 다운로드하면 밤하늘의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혜성은 하늘의 북동쪽 큰 국자와 작은 국자 사이를 지나갈 것이다. 육안이나 쌍안경으로 보면 흐릿한 반창고처럼 보일 것이다. 2월 1일이 관측하기 가장 좋은 날인데, 온타리오 주에서는 일출 직전에 Corona Borealis 별자리를 지나갈 것이다.”라고 Rughemier 교수는 말했다.
Allan I. Carswell 천문대(Observatory)는 2월 1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혜성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cb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