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2010 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 기록
지난 4월 온타리오 주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결과지만 토론토 지역 부동산 시장은 4월부터 7월까지 거래량이 4달 연속 급감하였습니다. 지난 6월에는 토론토지역 부동산 거래가 전년대비 37.3%나 줄어든 수치가 발표 되었습니다.
온타리오 정부는 4월 23일 외국인 투기세 15%를 포함한 강화된 임대규정을 발표하고 온타리오 전 지역의 주택 바이어들의 외국인 여부와 구매목적 등의 자료를 거래를 담당한 변호사들을 통해 집계해 오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투기세가 적용되는 4월 24일부터 5월 26일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이 15% 투기세를 감수하고 주택을 구입한 비율이 토론토 7% 그리고 York 지역은 9%나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 상승하게 된 이유가 이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금리가 상승하자 이미 고정금리로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아놓은 바이어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지난 7월 토론토 주택거래량은 4월 주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 폭이 가장 적은 달로 기록되었습니다.
토론토지역 연 통합 거래량 집계로는 7월말 기준 전년대비 40%정도 거래가 줄었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7월까지의 주택가격 변동을 보면 가장 높았던 $919,449에 비해 7월말 현재 $746,216으로 가격이 무려 19%나 하락하였습니다.
캐나다 전체 평균 주택가격 두달 연속 소폭 하락
50만불을 넘었던 캐나다 전체 평균주택 가격이 최근 몇 달간 가격이 떨어진 GTA지역의 영향으로 지난 7월말 기준 $478,696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캐나다 전체 연 통한 평균주택가격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캐나다 전체 주택 거래량 또한 4달 연속 하락하였습니다.
캐나다 전체로 볼 때, 거래량이 줄어든 지역은 약 70% 정도로 토론토 와 Greater Golden Horseshoe 지역을 포함, Calgary, Halifax, Ottawa 와 같은 지역이 포함되었습니다. 런던지역은 거래가 늘어나거나 유지된 30% 지역에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외국이 투기세가 적용되는 Great Vancouver 지역 과 Great Toronto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평균주택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7월말 현재 $394,660 입니다. 런던지역 7월말 기준 평균주택가격이 $330,000인 점을 고려해 보면 그 동안 과열되어 급격한 가격상승을 경험한 런던이지만 여전히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저평가 되어있는 듯 합니다.
향후 토론토 주택시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
앞으로 토론토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은 낙관이든 비관이든 모두 앞에 조심스럽게(cautiously)란 수식어를 답니다.
‘조심스런’ 낙관론자들은 이미 몇 년 전 외국인 15% 투기세 적용을 경험한 Vancouver 지역 부동산 시장의 경험으로 볼 때, 단기간의 조정기를 거쳐 다시 활기를 되찾을 거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포커스를 맞추는 곳은 주정부 부동산 발표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던 적체된 수요가 가을에는 결국 주택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점 입니다.
반면 역시 ‘조심스런’ 비관론자들은 토론토 주택시장이 앞서 경험한 Vancouver 지역 부동산시장 상황과는 다른 점이 크게 두가지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중 하나는 지난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른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고려하면서도 금리를 인상을 단행한 것은 주택시장의 과열을 막겠다는 정부의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있어 보인다는 점과, 둘째로 투기세 외에도 임대법 강화를 통해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모기지 승인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하는 규제들이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