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주택시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기존에 캐나다 주택시장의 큰 두 축이었던 Vancouver 와 GTA 시장이 1년 이상 활기를 잃은 반면, 기존에 변방으로 여겨지던 Montreal, London 같은 지역의 주택시장은 꾸준히 활기를 이어가며, 가격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시장동향 분석을 위해 토론토 지역의 부동산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면서 예전과 다르다고 느끼는 점은 관련 기사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과, 그 내용 또한 전반적으로 서로 다른 시장분석 과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좀 과한 표현 이지만, 기사 내용이 시장을 외곡하려는 의도 마져 느껴집니다.
비교적 객관적 보고서인 RBC Economic Research 최근 발표 내용을 보면, 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은 8월 과 거의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고, 하락을 이어가던 가격과 거래량이 소폭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현상이Vancouver 나 GTA 시장의 본격적인 시장 회복 조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고서는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자율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 분명하고, 현재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GTA 에서는 8월 거래가 조금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9월 시장에 신규 출현 매물수가 더 늘어나고 있으며, 매물들의 28% (약 4채 중 1채)는 빈집으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시장에 장기 재고는 물론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거래량 감소는 Vancouver 와 GTA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캐나다 전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지난 9월 통계로 Edmonton(-3.7%), Calgary (1.7%), Saskatoon (-1.9%) 등 거의 모든 도시에서 거래가 감소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캐나다 주요 도시 중 Montreal이 7.8% 나 지난 달 거래량이 늘었고, 이는 캐나다 전체 2등 (1등은 7.9% 의 Hamilton)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Montreal 지역의 주태가격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런던, 세인토마스 부동산 협회(LSTA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런던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776채로 지난해 9월에 비해 6.1% 거래량이 감소 하였습니다. 올해 계속되는 매물 부족 상황에도 거래량은 지난 10년 평균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평균주택 가격은 지난 달에도 크게 상승였습니다. 9월 런던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나 상승한 $386,520로 기록되었습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57.9% 나 상승하였습니다.
평균주택가격 변동률을 런던의 세 지역(남, 북, 동)으로 세분화 해서보면, 런던 남쪽 지역은 평균주택가격이 지난 9월 말 기준 $385,635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상승하였고 2013년에 비교하면 48.8% 상승하였습니다. 런던 동쪽 지역은 $302,452로 지난해 보다 10%, 2013년에 비해 51.4% 상승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런덕 북쪽은 평균가격이 $498,138로 전년 대비 28.1%, 2013년 대비 70.5%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런던부동산 협회는 현재 거래 가능 매물 수가 지난 10년간, 9월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9월 말 현재 총 1,640 채 라고 발표하였습니다.
Buyers’ or Sellers’ market을 결정하는 지표인 신규매물 수 대비 거래량 지수 (sales-to-new listings ratio) 역시 계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는 64.5%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캐나다부동산협회가 정한 균형시장 (40-60%) 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로 분명한 Sellers’ market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8월의 이 비율이 85% 였던 점을 감안하면 ‘런던 역시 시장이 점점 균형시장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을 해봅니다. 캐나다 전체로 보면 현재 이 비율이 55% 정도로 균형시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아래 도표는 2018년 8월 말 기준 캐나다 주요 도시 평균 주택가격 입니다. 캐나다 전체 평균주택가격은 2018년 8월말 현재, $497,799 이었고 런던 지역은 그동안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평균 가격에 크게 못 미치는 $387,099로 집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