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어번 험상궂은 바람에 지붕의 겉 표면 마감재인 “싱글(shingle)”이 간혹 날아간다. 밤새 무사 했었나 아침에 나가 보면 잔디나 드라이브웨이에 한두 장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어느 집 것인지 궁금해 두리번 할때가 있다. 지난 5월 한국에 가 있을때도 루핑 몇장이 날아갔다며 급히 연락이 오기도 했었지만 비는 당분간 새지 않을 거라 말해 주었다.
지붕의 싱글은 그림에서와 같이 3겹이 생선 비늘이 겹치는구조로 공사하게 되있어 단면을 잘라보면 중간 부분을 제외하곤 부러지기 쉬운 곳은 3겹이 겹쳐서 깔려있다. 그러니 바람이 불면 가장 마지막 표면 싱글(3번째 레이어)이 꺽여 날아가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 두번째 레이어 싱글이 날아가기 전까지는 물이 스며들진 않는다.
그러나 두번째 싱글도 장기간 노출되면 얇아지고 표면의 돌가루가 씻기어 나가면서 얇아져서 세번째 싱글과 같이 접히면서 떨어져 나간다. 두번째 싱글이 꺽여 날아가면 지붕 바닥재료가 노출이 되면서 물이 스며들게 되어있다.
싱글은 오랜 시간 거친 외부 환경에 노출로 인해서 산화되고 얇아지고 뜨거움에 베이킹되어 점점 얇아지고 표면의 돌가루도 깍여 내려가면서 얇아져서 쉽게 꺽이게 되며 표면의 3번째 레이어(Layer)가 몇 장 날아가도 물이 잘 새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잘 공사가 된 집은 싱글을 덮기전에 이미 언더 레이어(under layer)로 Ice seal 또는 fabric 을 한장 깔고 공사를 하기 때문에 싱글이 모두 날아가도 한동안 빗물이 스며들진 않는다.
새로 지붕 싱글을 놓으때는 반드시 전체 지붕에 언더 레이어를 먼저 깔도록 하고 아이스실 (넓이 30 인치 이상 ice seal)을 지붕의 가장자리나 골짜기에는 또한번 깔고 싱글을 씌우도록 해야 한다.
<점검사항>
- 가끔씩 지붕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날아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시 다시 보완한다.
- 특히 남쪽과 서쪽 지붕이 가장먼저 상하므로 가끔 체크해서 끝부분이 올라갔는지(curl)를 확인한다.
- 특히 낮은 경사의 지붕은 물의 정체시간이 긴만큼 높은 경사의 지붕보다 기대수명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