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환율은 캐나다 경제에서 아주 유용한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여, 수출업체가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고, 그만큼 수입 물가는 비싸지므로, 수입 대신에 가능하면 국내에 존재하는 대체재를 찾도록 합니다. 이러한 환율 작용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정부의 정책들, 예를 들어, 적자예산,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들 보다는 훨씬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캐나다 경기가 좋을 때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캐나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 수출업체의 경쟁력은 이전보다 약화되고, 수입비용은 줄어들게 되어 국내업체의 공급보다는 더 저렴한 해외 업체로부터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강한 달러는 경기호황의 산물인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런 역할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같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보다는 훨씬 부작용이 적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 같은 경우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의 통화정책은 European 중앙은행에서 결정하고 있는데, 각 국가별로 경제 상황이 다른데도 같은 통화정책을 실행하니 국가별 상황에 맞지않는 불일치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경제가 아주 잘 나가므로, 이자율을 높이고, 강한 통화가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이탈리아 같은 경우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자율을 낮추고, 약한 통화가 되어야 합니다.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규모가 캐나다 전체 경제와 크기가 비슷한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미연방은행의 통화 정책과 불일치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율은 많은 경우, 아주 유용하게 작동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하게 소규모 개방경제이므로,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습니다.
캐나다 경제는 2019년 초의 저점을 지난 후 꾸준히 견고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용율도 6월달의 약간의 하락을 빼면, 아주 양호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평균 임금도 아주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5월의 Consumer Price Index는 2.4%로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현재 캐나다 경기상황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하는, 또는 적어도 금리인상에 대한 경고 사인을 할 정도의 좋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자체만 봐서는 안되는 이유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캐나다의 최대거래국인 미국의 정책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차트를 보겠습니다.
2018년 12월 말에 0.727USD에 거래되었던 CAD가 지난 금요일에 0.764USD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이런 최근의 상승은 캐나다 경기가 좋은 것도 있지만, 미국의 경기가 최근 점차 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7월30일 회의때, 미연방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캐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금리를 내리는데, 캐나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금리를 올릴 까요?
정리: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아주 큰 요인 중 하나인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까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주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시중자금이 풍부해져서, 부동산 가격상승 여력이 생기게 되고,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수요 측면에서 감소하여, 부동산 가격에 악영향이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경제 여건상,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리를 내리거나, 또는 적어도 현재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더 많은 배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