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물, 집 100문 100답 (15) – 2020년을 바라 보며 “2019 新 ‘이민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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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라 그런지 유난히 한국서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을 자주 보게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멀리 고국에 두고온 아빠나 엄마와 함께하는 이 짧은 시간이 나도 모르게 아쉽고도 아련한 부담으로 다가오며 중개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 이민에 대해 대화를 하다보면 지난 30~40년 전에는 훨씬 쉬워졌던 캐나다 이민이 언젠가부터 다시 어렵게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수십 년 간의 이민정책을 보면 일정하게 한결같은 이민법으로 가족 초청, 결혼, 난민 등 몇가지 수속을 제외하곤 다른 이민법들은 이민자의 숫자와 정책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조정했음을 알 수 있었고 다시어려워진 지금의 이민 심사기준 시기에 먼저와 정착한 자로서 느끼게 되는 편치않은 맘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어 뭔가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지난 11월 분 SBS방송의 “2019 신(新) 이민 신드롬”이란 특별 기획물을 보면 최근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 이민 설명회가 나오고 행사장에는 미국 영주권을 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50만달러인 투자금액이 11월 21일 기점으로 90만달러로 오르기 때문에 그 전에 이민 투자티켓을 따려는 막차 티켓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민에 대한 열풍,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월초 열린 해외 이민 박람회에는 15개 업체가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30대 부부, 3대가 함께 온 사람들 등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캐나다 뿐만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까지 이민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지난 2018년 외무부자료에 따르면 총 6,330명이 공식 이민을 떠났는데 그 중 3,223명이 미국으로 가장 많았고 1,092명으로 2위의 자리에 캐나다가 자리했고 547명 호주, 255명 뉴질렌드,기타 1,213명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방송의 내용 중 굵직한 내용을 보면 이민의 내용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영주권을 제2의 거점국가의 합법적 ‘통행권’으로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이민이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이민 행렬은 좀 더 다양하고 폭이 넓어진 생활스케일이라 해야 하겠다. 또한 증여세나 상속세가 없는 나라를 택하는 것도 특이한 사항으로 꼽을 수 있었다.

방송에서는 “2019년 해외 이민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던지고 있나” 라는 질문에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만나보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외 이주 실태를 조명하고 있었다. 이민을 마음 먹고 가족과 준비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보면서 요즘 젊음 세대가 겪고 있는 이민에 관한 마음 상태와 설레임을 느껴볼 수 있었고 내가 36년 전 이곳 캐나다와 호주를 놓고 DREAM을 고민하던 시간이 잠시나마 생각났다. TV에선 모든 이민 절차를 마치고 이사짐까지 보낸 후 드디어 떠나가는 다훈씨 가족이 “국제선출구” 앞에서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면서 끝을 내지만 그러한 다훈씨 가족이 이곳 런던에서 내가 만난 가족들이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워지면서 두 손 꼭잡고 한마디 하고 싶어진다. “160년 전에 이민 온 자나 지금 오신 분이나 모두 캐나다 초창기에 오신 겁니다. 자신있게 사십시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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