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경칩이란 말이 생각 났다. 찾아보니 역시나 생각하고 있던 대로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양력 3월 5일경이다. 요즘 부동산 경기에 딱 맞는 모습으로 내 맘속에 자리하게 되어 문득 떠올린 단어다. 매년 한겨울 이맘때면 매물도 가장 적고 바이어의 움직임도 조용해 나에겐 휴식아닌 휴식이어야 하는데 요번 일월은 사용해본 기억조차 아득한 단어 “경칩”이 생각 났다.
매물로 나온 집은 적은데 사려는 바이어는 4,5월 성수기처럼 많으니 나오는 집은 거의 모두 Over Asking Price에 팔리고 있는 희한한 실정이다. 인구유입으로 인구야 늘었다고 해도 그렇고 이자율의 변화도 그리 크게 변하지도 않았고 … 이유가 궁금해져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조사해 보아도 지난 여름 만큼 핫하게 만든 특별한 이유라곤 단지 따스해진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잡아 볼 수 밖엔 없다. 일년 중 가장 추워야할 일월의 기온이 겨울 막바지 3월초 기온처럼 온화해지니 바이어의 마음이 급해졌는가보다.
요즘 약속을 잡고 쇼잉을 가는 곳마다 자주 겹쳐지는 다른 에이전트와의 만남은 한 겨울 날씨에 고군분투하며 눈속을 해치고 락박스 열어주고 하던 삭막하던 지난 해 일월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한 여름의 쇼잉인 것 같아 핫 셀러스 마켓임을 불 보듯 명확하게 한다. 이렇게 연일 10개-24개의 복수 오퍼를 자랑하는 매물들이 많은 시점에서 웬만하면 5만불 이상 오버 에스킹 프라이스는 당연한 거래가 된것 같다. 이런 이상 현상이 얼마나 오래동안 지속 될런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조만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매물은 다시 발란스마켓을 만들어 안정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어와 셀러의 맘은 늘 상반되기 마련이지만 한때의 셀러가 곧 바이어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매매의 시간으로 “순간 찬스”를 잘 활용하도록 권하고 싶다. 집을 내놓으려는 셀러는 매물이 없는 지금 빨리 마켓에 내놓아 챈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바이어가 되는 입장에선 지난 겨울부터 아직까지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새집을 구매하는 적기임을 잘 활용 해야겠다.
지금까지 New Build 집들은 그리 민첩하게 움직임이 없었지만 곧 가격 매치를 할 것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Resale 집과 새집들과의 가격차이는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으니 늦기전에 새집으로 타겟을 잡으면 상대적으로 좋은 값에 구매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니 가장 좋은 시나리오와 같은 거래를 생각해 본다면 요즘 같은 이상 셀러스 마켓때 집을 리스팅해 판매하고 세일이 많이 나오는 4월에 좋은 값으로 Resale집을 구입하던지 또는 가격매치를 하기 전의 새집을 계약해 새집으로 갈아타는 것이 이론상으론 가장 좋은 대표적인 트렌스액션이라볼 수 있겠고 반대로 가장 잘못된 거래는 요즘 같은 때 리세일 하우스를 먼저 구입하고 4-5월에 살고있던 집을 마겟에 내놓은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이미 발빠른 고객들은 좋은 페턴으로 가기위해 준비했었고 급하게 리스팅을 해 판매했으며 이미 판매를 지나 구입에 이르런 고객도 있다.
전체적으로 다시한번 정리해 보면 런던의 주택가격은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잠깐 핫하다는 것과 이미 오른 가격은 살짝의 거품을 빼고 지금보단 조금 낮은 값으로 올 봄의 주택 값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아직 가격을 상향 조정 하지 않은 New Build 새집들은 조만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니 순발력 있게 “순간 찬스”를 잘 활용해서 거래를 만들어 보도록 권하면서 나도 모르게 때아닌 경칩의 봄기운에 팀호튼 창가에 앉아 기지게를 활짝 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