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COVID-19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OVID-19에 대한 완전 예방접종을 받은 캐나다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다.
COVID Tracker Canada에 따르면 7월 17일 오후 기준으로 캐나다는 전체인구의 48.64%가 2차 접종을 받았다. 이에 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전체인구의 48.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캐나다의 1차 접종 비율은 이미 두 달 전에 미국을 추월한 바 있다.
캐나다는 5월부터 백신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예방접종 격차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정부 관리에 따르면 현재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직전인 상황이다.
지난 목요일에는 캐나다의 COVID-19 백신 배포를 총감독하는 군장성 Krista Brodie는, 주정부들이 아직 백신을 투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백만개를 배포 중지한 현 상황에서 캐나다의 백신 배포 방식은 “좀더 미묘한 방식(more nuanced approach)”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또한 백신 접종률이 둔화되면서 백신이 남아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받는 것을 캐나다보다 미국 국민들이 더 주저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국경 개방에 대한 우려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캐나다는 이미 미국에 대하여 국민 1인당 더 많은 COVID-19 백신을 투여했다. 5월 5일에 캐나다는 100명당 66명의 비율을 접종하였고 처음으로 100명당 64명이었던 미국을 추월했다. 그리고 격차는 그 이후로 계속 벌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주 동안 3배나 증가했고, 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입원과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1월 정점에 이르렀던 시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급격하게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미 당국자들은 하락 추세가 다시 반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 사례는 앞으로도 몇 주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확진자 사례가 특히 우려되는 것은 캐나다-미국 국경 폐쇄가 7월 21일 부로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국경 개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예방 접종을 완전히 마친 캐나다인들도 이번 여름에는 남쪽(미국)으로의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오타와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Raywat Deonandan 교수는 “델타 변이가 급증한 미국의 특정 주로 가는 사람들은 돌아왔을 때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애초에 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