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보건 당국자들은 델타 변이에 의해 촉발되는 COVID-19 4차 유행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확산 추세는 캐나다의 이전 유행과 아주 다른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캐나다 공중 보건 책임자인 Dr. Theresa Tam은 금요일 캐나다 전역에서 코로나 사례가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고하고 나섰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 PHAC)의 장기 예측에 따르면 캐나다는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4차 유행을 시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Tam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Tam 박사는 캐나다의 젊은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더 증가하지 않으면 코로나 사례가 결국에는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지역 사회의 의료 시스템 용량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CDC 보고서 및 연구 또한 델타 변이는 수두만큼 전염성이 강할 수 있고 이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련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Queen’s University의 감염병 학장인 Dr. Gerald Evans 교수에 따르면 CDC 보고서와 캐나다 보건국(PHAC) 관계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의 4번째 COVID-19 유행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캐나다의 백신 접종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4차 유행이 이전보다 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사례 증가에도 불구하고 Evans 교수는 감염이 주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위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새로운 사례의 97%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캐나다는 지난 일요일 218명의 COVID-19 사례를 추가하여 누적 감염자가 총 1,431,2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캐나다의 사망자 수는 일요일까지 총 26,600명이다. 139만 명 이상이 회복되었고 495만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현재 활성(active) 사례는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목요일에는 903명, 금요일에 897명, 토요일에, 531명이 감염자로 추가된 반면 회복된 사람은 목요일 391명, 금요일 412명, 토요일 190명으로 더 적기 때문이다.
Evans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에 대규모 이벤트나 행사 이후에 COVID-19에 감염되는 사람들에 대한 CDC의 연구를 살펴보면 이는 실제로 백신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반증이 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CDC 연구의 문제점은 연구 기간 동안 주를 이동하거나 여행한 사람들의 총 규모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DC에 따르면 7월 3일부터 26일까지 매사추세츠 주민들 사이에서 469건의 코로나 사례가 발생했으며 그 중 74%가 백신을 2차까지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Evans 교수는 그 기간 동안 최소한 십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주에서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지역들로 여행하고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러한 대규모 행사 와중에 469건의 사례만이 보고되었다면 이것은 백신의 효과를 더 잘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둘째, Evans는 주의 높은 예방 접종률을 지적했다. 매사추세츠는 인구의 최소 72%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고 전체 인구의 63% 이상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각각의 전국 평균인 57.7%와 49.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전 WHO 디렉터이자 미주지역 SARS 대응팀이었던 Dr. Ronald St John 박사는 CDC 보고서의 결과를 해석할 때 델타 변이가 수두(chickenpox)처럼 번질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의 데이터가 동료들의 리뷰를 거치거나 과학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진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양상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얼마나 자주 퍼지는지, 그런 빈도에 관한 문제가 지금까지 제시된 데이터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인데, 그래서 그 연구는 시험적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알려면 조금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토론토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Dr. Colin Furness 교수는 다가올 4차 유행은 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백신이 바이러스의 대량 확산과 입원 및 심각한 중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방화벽”이라고 지적했다.
Furness 교수는 이전의 대량 집단 감염에 비해 앞으로의 감염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국지적 계층에서 주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체 인구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감염은 아마도 특정 교회그룹이나 민족 집단, 혹은 특정 아파트 빌딩 등에서 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