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성장문답’ 중>
Q: 삶의 전반을 관통하는 선택의 기준이 있을까요? 진로, 연애, 인간관계 등에서 모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지혜 말입니다.
A: 그런 거 없는데요 ^^*. 개인적으로는 있어요. 그렇지만 보편적으로 소개할 만한 건 아닙니다.
저는 최대한 병행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선택을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는 스타일인 거죠. 저는 문과 이과 선택을 상당히 고민했었어요. 누나가 둘 있었는데 누나 둘이 문과 이과 선택하는 게 상당히 고민스러운 과정이더라고요. 저도 문과로 가야되나 이과로 가야되나를 마지막 순간에 약간 동전 던지듯 선택을 했고요. 그리고 대학때 전공을 하다가 새로운 전공 영역에 관심이 생겨가지고 결국 대학원 갈 때는 전공을 바꿨거든요. 어렵긴 했지만 한 2년 정도 양쪽 공부를 병행을 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이걸 계속해야 하나 저걸로 바꿔야 되나를 적어도 1년 반 이상을 고민했던 거 같아요. 그런 과정 속에서 아 이건 최종적으로 바꿔야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죠. 또 제가 대학원 박사 과정을 했을 때 개인 과외를 하다가 우연히 학원 강의를 하게 됐는데 말하자면 알바 강사죠. 일주일에 이틀씩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가지고 별 생각 없이 시작을 했는데 그게 의외로 잘 맞고 평가도 괜찮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오랫동안 학원 강의를 병행 했어요. 그러니까 주경야독이 아니라 주독야경을 한거죠. 낮에는 대학원 연구실을 가서 논문 준비를 하다가 저녁때가 되면 또는 주말이 되면 강의를 하는 이런 생활을 오래 하다가 결국은 논문 쓰는 걸 포기하고 사교육으로 완전히 넘어가서 메가스터디 창업에도 참여하게 되고 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자기가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오르고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최대한 병행을 해볼 것을 권해요. 제 경험으론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충분히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병행해서 경험을 하다보면 합리적 선택을 하기가 쉬워져요.
제일 어려운 경우가 연애의 경우인데, 두 여자를 계속 사귀다가 마지막에 하나를 고른다 이게 안되잖아요. 그래서 물론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가급적 가능하다면 병행해 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나 기반 이런 것들이 생기고 나면 그땐 오히려 좀 과감하게 바꿀 여지도 있죠. 그래서 제가 사교육 업계에서 스타 강사로 불리면서 돈을 잘 벌다가 그만 둘 때 하루 아침에 그만뒀거든요. 어느 날 아침에 그냥 확 그만 둬 버렸는데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이 쌓이고 나름대로 내가 이 정도 돈을 모았으면 다른 일을 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이후에는 하루 아침에 탁 바꿀 수 있었던 거죠. 그 이후에도 제 직업이 한두 번 더 변동을 했어요.
그래서 일단 젊은 시기에는 선택을 좀 조심스럽게 만약 두 가지 길이 있으면 최대한 병행을 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선택을 하기를 권하고요. 과감하고 급격한 선택은 좀 나중에 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