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금요일 크렘린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 병합을 선언했지만 이 선언은 이날 러시아 주요 수비대 중 하나가 완전히 포위된 최악의 패전에 의해 퇴색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부 관료들에게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지역, 자포리지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영원히 우리 동포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서방은 이를 ‘거짓 국민투표’에 의한 것이라고 비방했다.
그는 모든 힘과 수단을 다해 “우리 땅”을 방어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정권이 적대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합병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이루어진 가장 큰 합병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15%에 대하여 러시아는 지배권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과 심지어 러시아의 다수 동맹국들도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선언은 유엔 헌장에 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친러시아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북부에 있는 그들의 주요 수비대가 있는 라이만(Lyman)이 포위되기 직전이며, 여기서 패배하면 우크라이나가 푸틴이 러시아 영토로 선언한 지역을 다시 탈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푸틴의 연설 몇 시간 전 자포로지아(Zaporozzhia) 지역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곳에서 민간 차량이 미사일 공격을 당해 전쟁의 참혹함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로이터통신은 대학살 현장에서 폭파된 자동차들 사이에서 수십 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25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푸틴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의 병합을 승인했으며, 수십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는 명령을 내렸고, 러시아가 공격을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